바른미래당 도당 "운영위원회서 논의, 아직 계약체결 안해"

청주대학교 총동문회 동문회관 조감도.

 

[충북인뉴스 박명원 기자] 건물 매입 당시 논란을 빚은 청주대학교 총동문회관이 이번에는 임대계약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총동문회 자금 12억원을 주고 사들인 청주시 우암동 5거리 총동문회관 건물에 특정정당 사무실이 들어설 계획이기 때문. 임대계약을 추진 중인 정당은 현 김현배 총동문회장의 딸인 김수민 국회의원이 도당위원장으로 있는 바른미래당이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도당 관계자는 "아직 계약서는 쓰지 않았다. 지난주 운영위원회에서 안건심의해 확정을 지었다. (현 건물)계약기간 만료도 다음달이다"라며 "내년 총선을 대비해서 도당 이전 안을 확정한 것이다. 임대료도 현재 건물보다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현 도당위원장인 김수민 의원과 김현배 청주대 현 동문회장이 부녀지간인 것이 이번 임대 계약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아니다. (운영위원회에서)여러 가지 예시를 놓고 가장 유력한 부분을 선정한 것이지 가족관계와는 관련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월 청주대총동문회 임시총회장에서 회관 건물 매입 과정을 설명하는 김현배 회장

청주대 총동문회 "세만 많이 주면 누구든 입주 가능"

청주대총동문회는 지난 1월 임시총회를 열고 상당구 북문로3가 우암초 5거리 3-8번지(대지 245평)의 4층, 2층 2개 건물 매입을 확정했다.

청주대학교 총동문회 사무처 관계자도 "계약은 아직 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온다고 하니 여러 가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우리가 임대 제안을 한 것은 아니다. 세만 많이 주면 누구든지 입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 계약을 맺으면 청주대 총동문회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 아닌 임대를 목적으로 한 4차선 도로변 4층 건물에 입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동문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동문회관 건립 총회에 참석했다는 한 동문은 "학교 동문회 건물에 특정정당이 간판을 거는 것에 있어 우려스럽다. 동문회장의 딸이 도당위원장으로 있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도 의문이다"라며 "동문회관 매입과정에 이어 임대과정에 또 다른 논란을 만들고 있다. 구태여 왜 이런 논란을 만드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현배 청주대 동문회장에게 직접 관련 얘기를 들었다는 한 동문도 "김 회장이 '동문회관 큰 건물 3층에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사무실이 통째로 이사할 것이다'라고 말하자 당시 합석한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질는 걸 느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이 일고 있는 청주대 총동문회 동문회관은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3월 말경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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