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충북지역에서 각종 사고로 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10분께 증평군 증평읍 송산교차로에서 A(35·여)씨가 몰던 스포티지 SUV가 길을 건너던 B(58)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5일 오후 7시48분께 영동군 용산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영동IC 인근에서는 C(50)씨의 승용차가 앞선 승합차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4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3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후 3시37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산성2터널에서는 D(43)씨가 몰던 트라제 승합차 보닛에서 엔진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사고로 D씨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차량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230여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연휴 기간인 2일부터 5일까지 도내에서는 총 3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쳤다. 지난해 설 연휴(2월15일~18일)에는 73건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86명이 다쳤다. 

크고 작은 화재도 잇따랐다.

5일 오후 2시59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학소리 단독주택 2채에서 불이 났다.

E(32)씨 집화목보일러 연통 과열로 시작된 불은 E씨 집과 창고 전체를 태운 뒤 옆 집으로 옮겨붙어 1시간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일 자정부터 6일 낮 12시까지 도내에서 총 22건의 화재가 발생,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119구급 출동은 1116건, 구급 이송은 69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명절 전력사용 급증에 따른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다.

5일 오후 7시28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금천동 일대 1430가구가 짧게는 2분, 길게는 30분가량 정전됐다. 한국전력공사는 명절 전력사용 급증으로 폭발한 지상 변압기를 비롯해 아파트와 단독주택 변압기 등을 긴급 복구해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이번 연휴 기간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은 51건이 발생했다. 이 중 살인과 강도는 지난해 설 연휴에 이어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112신고는 하루 평균 1283건으로 전년 대비 62건(4.6%) 감소했다고 충북지방경찰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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