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 볏짚

벼의 낟알을 떨어낸 줄기는 농토 산성화를 막는 귀한 재료였고 겨울 들녁의 아름다움의 대명사였으며 농가 소득을 올려주기도 했다.

소의 먹이로 공예, 그리고 친환경 소재등 여러 용도로 전부 빼앗겨 비어 있는 들녁은 오롯이 빛과 겨울을 품고 나의 그림안에 머문다.

눈은 햇살을 만나 차가운 외로움을 비켜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어느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나의 붓질은 사라져가는 풍경을 멈춰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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