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간 SK하이닉스의 임금·단체협약에 관한 노사 간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연간 초과이익분배금(PS) 1000%, 특별기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상반기·하반기 100%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산하면 월 기준급의 1700%로 연봉 기준 85%를 보너스로 받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 23일 SK하이닉스 노조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잠정 합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과반수 획득에 실패한 것.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올해 성과급 지급은 예년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성과급 규모는 기본급의 1600% 수준이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2017년 매출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0조721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나아가 2018년에는 매출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으로 2017년보다 각각 34%, 52% 올라 2년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연봉은 기준급 12와 업적금 8 등 총 20으로 구성돼 있다. 초년 과장급 연봉 수준이 6000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기준급은 3600만원, 업적급은 2400만원이다. 기준급 1700% 성과급 잠정안을 적용하면 초년 과장급이 받게 되는 성과급 총액은 5100만원이 된다. 종합적으로 연봉과 성과급을 합하면 총 연봉은 1억원을 훌쩍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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