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테크노밸리 폐기물매립장 반대대책위, 원주환경청 방문
원주환경청 “지하수 및 지반 조사, 환경영향평가 항목 포함”

해당 폐기물매립장 부지 인근은 과거 금왕광업소와 써미트광산이 갱도를 파고 금맥을 찾던 자리이다. 지난 2010년경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건설시 붕괴를 우려해 위험지역은 보강하는 방법으로 도로를 건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폐광됐다.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금왕읍 소재 금왕테크노밸리산단에 대규모 폐기물매립장 건립 계획이 구정을 앞두고 금왕읍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산단내 폐기물만 매립한다는 애초 발표와는 달리 외부폐기물 반입이 예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촌리, 봉곡리 등 산단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반대운동이 이제는 금왕읍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 금왕읍민들은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저지하기 위한 주민대책위를 출범시켰다.

'금왕테크노밸리 폐기물매립장 조성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에는 성기타 금왕읍이장협의회장이 선임됐다.

부위원장에는 금왕읍지역개발위원회 이정영 회장, 주민자치위원회 노금식 위원장, 금왕읍체육회 배상문 회장, 안성배 · 박갑연 새마을남여지도자협의회장 등 5개 지역단체장이 참여한다.

또한 54개 금왕읍 마을이장 전원도 뜻을 함께 한다. 지역의 시민, 사회단체도 동참해 힘을 싣고 있다.

이들은 현재 진정서를 작성해 음성군민 서명 활동에 돌입한 상태로, 곧 이를 취합해 원주환경청에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폐기물매립장 반대 진정서. (제공=음성타임즈)

지반 문제, 환경영향평가시 가장 민감한 화두로 등장할 듯

이와 관련, 반대위는 지난 22일 오전 원주환경청을 방문해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이날 원주환경청 방문에는 성기타 위원장, 이정영 금왕읍지역개발위원회장, 노금식 주민자치위원장, 이용호 유촌리 이장, 정홍구 유촌리 대동계장, 심현보 금왕읍체육회 고문, 김창원 봉곡리 개발위원장, 서대석 삼성환경지킴위원회 위원장, 안성배 금왕읍새마을협의회 회장 등 지역 인사와 음성군 관계공무원 3명이 참석했다.

원주환경청에서는 장석 환경관리과장이 나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성기타 위원장은 “지정페기물 및 일반폐기물을 포함해 150만톤이 외부에서 들어 온다”며 “이 같은 막대한 폐기물 반입을 막을 수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장석 과장은 “솔직히 말하면 외부폐기물 반입을 중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음성군과 사업 시행자, 주민들이 합의를 거쳐 절차를 진행하기 바란다”는 원론적인 대답에 그쳤다.

이정영 회장은 “해당 폐기물매립장 인근은 광산 지역으로 갱도가 지하에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 불안정한 지역”이라며 “환경영향평가조사 항목에 지반 조사 항목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장석 과장은 “지하수 및 지반 항목이 들어가 있다, 침출수 문제는 평가항목에 만들어 놨다”고 말했다.

앞으로 지반 문제가 폐기물매립장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화두로 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서대석 위원장은 “지난 17일 조병옥 음성군수가 전면적인 산단고시 변경 용역을 통해 평가서를 재검토한다고 했다”고 소개하고 “이후 충분히 검토를 해서 확정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석 과장은 “음성군수의 판단이 그렇다면 음성군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22일 오전 원주환경청을 방문해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반대위 인사들. (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주)금왕테크노밸리는 지난 2017년 7월 5일 대전시 소재 (주)케이에코와 약 1만5천여평의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를 131억3천5백만원에 분양계약했다.

해당 폐기물처리시설은 관리형 매립시설로 매립용량은 150만㎥(지정폐기물 75만㎥, 사업장일반폐기물 75만㎥)을 매립하게 된다. 매립높이는 56m로 지하 38m, 지상 18m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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