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청주공항을 운행하게 될 열차는 전철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철'이 아니다. 그런데 대다수 청주시민은 지금도 이 사업을 서울부터 천안까지 연결된 전철이 청주공항까지 연장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디에서 이런 혼선이 빚어졌을까. `복선전철화사업'이란 용어에서 비롯된 혼선이다.

전철화사업은 디젤을 연료로 운행하는 열차의 동력을 전기로 바꿔주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울이나 일부 광역시를 운행하는 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 아니다.

복선전철화사업이라는 사업 명칭 때문에 대다수 청주시민들은 서울에서 천안까지 연결된 수도권 전철이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로 착각하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건설비에 대한 지방비 부담 때문에 전철화사업을 하지 않고 일반철도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은 오해다.

이 사업은 도시철도나 광역철도 지정 요건이 안된다. 그래서 애초부터 정부가 일반철도로 지정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천안에서 청주공항까지 복선전철화라는 용어 때문에 사람들이 서울에서 천안까지 운행하는 전철 연장으로 유추한 것 같다”며 “기존 디젤 열차가 다니던 것을 전기 열차가 다니도록 궤도를 복선전철화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광의의 개념에서는 전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오는 혼선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청주시민은 물론 공무원들조차 이 사업이 천안~청주공항까지 연결되는 전철로 알고 있다는 점이다.

철도 주변 아파트 분양 때도 전철이 들어온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열차의 성격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의 홍보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청주의 한 시민은 “청주시민 모두가 전철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았지 일반철도라는 것은 몰랐다”며“그동안 청주시에 속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천안~청주공항을 잇는 59㎞ 구간의 복선전철화사업은 지난 2008년 한국철도시설공사가 사전조사를 한 뒤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다.

경부선 천안~조치원 구간의 2복선 전철화로 경부선 용량부족을 해소하고 충북선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의 시설개량이 목적이다. 천안~서창간 경부선 32.2㎞를 2복선으로 신설하고, 오송~청주공항 간 충북선 26.8㎞ 중 3.6㎞는 개량하는데 8216억원이 소요된다.

이 사업이 준공되면 수도권에서 전철을 통해 천안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1시간 50분대에서 30분을 줄일 수 있다. 1시간 20분 만에 직접 닿을 수 있다.

따라서 청주공항 활성화가 기대되고 전철역 인근의 충청권과 중부내륙권의 지역개발 촉진 효과가 전망된다.

2020년 착공해 2022년 완공할 계획으로 천안과 청주에서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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