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8개 시군 발령, 지자체 비상저감 조치 시행

14일 도내 중부권(청주시,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과 남부권(보은·옥천·영동) 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해 1월에는 도내 중·남부권역에 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 11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으나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짙어지면서 사상 첫 경보가 발령된 것이다. 초미세먼지 경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150㎍/㎥ 이상일 때, 주의보는 75㎍/㎥ 이상일 때 내려진다

14일 오후 4시 기준 도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청주 178.0㎍/㎥, 진천 171.0㎍/㎥이었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청주 251.0㎍/㎥, 진천 195.0㎍/㎥, 충주 182.0㎍/㎥, 보은 153.0㎍/㎥ 등의 '매우 나쁨' 상태를 보였다. 같은 날 오후 9시 기준 보은·옥천·영동 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162μg/㎥에 달했다.

충북도와 시군 지자체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갔다. 비상저감 조치에 따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생활폐기물 소각량 감축, 분진 흡입차 확대 운행, 북부권 시멘트사와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사업장 내 물청소, 집진시설 점검·청소, 대형공사장 비산먼지 억제시설 가동이 강화됐다.

한편 사상 첫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날 이시종 지사는'산업단지 확장론'을 강조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지사는 14일 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충북은 그릇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가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등 경제자유구역 뿐 아니라 산업단지 확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는 것. 아울러“남북관계가 제대로 정상화될 경우 산업단지 분양이 힘들어질 수 있어 미리 산업단지를 개발해야 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바이오산업단지, 화장품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확장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대해 지역 일부에서는 "최악의 미세먼지로 주민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산업단지 확장을 얘기하는 지사의 정무적 감각이 안타깝다. 충북 지역이 수도권 다음으로 수치가 높아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다. 청풍명월을 이미지 브랜드로 삼은 충북이 방향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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