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와 5개 산단 지정 발표

새해들어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맞은 가운데 충북도는 전국 3번째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 면적 확보를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충북도는 최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의 4차 산업입지 수급계획 심의·확정으로 올해 5개 지구 395만9000㎡(산업용지 284만7000㎡)의 산업단지 지정 계획을 밝혔다.

13일 도에 따르면 해당 산단은 △청주북이산단(지정계획면적 100만8000㎡, 산업용지면적 71만2000㎡) △서오창테크노밸리산단(91만8000㎡, 65만5000㎡) △도안2농공단지(13만7000㎡, 10만4000㎡) △진천테크노폴리스산단(119만6000㎡, 85만7000㎡) △음성테크노폴리스산단(70만㎡, 51만9000㎡)이다.

도는 11개 시·군별 산단내 산업용지 연평균 수요면적도 변경 고시했다. 도는 국토부와 협의 끝에 애초 131만5000㎡에서 201만5000㎡로 늘렸다. 이는 전국 수요 면적 1674만7000㎡의 12%이고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면적이다.

시·군별로는 청주시 54만9000㎡, 음성군 52만5000㎡, 진천군 28만9000㎡, 충주시 24만6000㎡, 제천시 10만5000㎡, 증평군 5만6000㎡, 괴산군 5만6000㎡, 보은군 5만5000㎡, 옥천군 5만3000㎡, 영동군 4만1000㎡, 단양군 4만㎡다. 산업용지 연평균 수요면적은 안정적인 산단 수급 관리를 위해 국토부 산업입지정책심의위 심의를 거쳐 결정 고시된다.

한편 충북도는 13일 미세먼지 농도 악화 예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지난 11일 중부권·남부권, 12일 북부권 등 도내 전체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13~14일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쁠 것으로 예보됐다.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된 13일 충북의 일평균 측정치는 86㎍/㎥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시군별로는 충주시 칠금동의 일평균 측정치가 103㎍/㎥으로 가장 높았으며, 단양군 매포읍 92㎍/㎥, 충주시 호암동 93㎍/㎥, 증평군 증평읍 95㎍/㎥, 보은군 보은읍 88㎍/㎥, 진천군 진천읍 87㎍/㎥, 청주시 문화동 86㎍/㎥ 등 도내 전역이 최악의 상태를 나타냈다.

특히 1월들어 충북의 초미세먼지 하루평균 측정치는 총 13일 가운에 10일 동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 81㎍/㎥로 전국 1위에 오르더니 일요일에는 86㎍/㎥으로 치솟으면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북도의 비상저감 조치로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생활폐기물 소각량 감축, 분진 흡입차 확대 운행, 북부권 시멘트사와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사업장 내 물청소, 집진시설 점검·청소, 대형공사장 비산먼지 억제시설 가동 강화 등이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에는 도와 시·군 공무원, 공공기관이 참여한다.다만 장애인, 임산부, 업무용 차량, 친환경자동차, 민원인 차량 등은 제외된다. 자가용 차량은 끝번호가 홀·짝수 해당 일에 운행할 수 있다.

충북환경운동연합 이성우 사무처장은 "미세먼지 도시란 오명을 쓴 청주는 현재 가동중인 9개 산업단지 이외에 6개 단지를 조성중이다. 특히 조성예정된 산업단지도 13개에 달해 대기질 오염원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최소한 신규 산업단지 조성은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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