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충북혁신도시 빨대효과, 인구유입 효과없는 산단조성
대부분 지자체 다양한 혜택 제공, 음성군 인구증가 시책 효과 미지수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제공=음성타임즈)

인구 1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뒀던 음성군이 인구 절벽에 매달려 위기를 맞고 있다.

10일 통계청의 지방지표 통계에 따르면 음성군은 2016년 인구 9만7787명(내국인)으로 정점을 찍은 뒤 다음해인 2017년 9만7306명으로 하락세를 탔다.

이 기간 출생아수도 772명에서 670명으로 13.2% 줄었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 인구수도 2016년 1385명까지 늘었다가 다음해 오히려 353명이 순유출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음성군 총인구수는 2018년 11월 말 기준 내국인 인구수는 총 9만 6132명이다.

이 같은 음성군의 인구감소 현상은 그동안 추진했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인구 증가 정책이 기대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충북혁신도시 내 진천지역으로 인구 이동이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이른바 "빨대효과'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충북혁신도시 진천지역에 추가 아파트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진천군쪽으로의 인구유출도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충북혁신도시 음성지역의 아파트 건립은 종료된 상태이나, 진천지역에는 대단위 아파트단지 건설이 계속 진행 중이다.

반면 진천군의 경우 2018년 12월말 기준 7만8218명으로 지난 1년간 4541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6.16%로 전국 220여개 기초자치단체 중 6번째로 높았다.

진천군 인구증가율은 전국에서 상위권 수준으로 충북의 인구지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천군은 오는 2025년 시 승격을 목표로 투자유치, 주택공급, 일자리, 정주여건, 생활 SOC 등 다양한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음성군은 인구 절벽을 탈출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확대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음성군은 첫째 아이 50만원에서 넷째부터는 260만원, 다섯째 이상은 760만원까지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청년층 등의 인구 유입을 위한 지원도 늘고 있다.

음성군은 대학생이 전입 신고할 때 10만원을 지급하고, 이후에도 6개월마다 10만원을 더 준다. 기업체 근로자가 전입할 때도 1명당 20만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전입 세대에 쓰레기종량제 봉투, 지역상품권, 농·특산물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인구 모시기’에 나서고 있으나, 효과를 얼마나 거둘지는 미지수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출산장려금, 전입 혜택 등 비슷한 시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통 큰’ 차별화된 정책이 아니면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 충북혁신도시 빨대효과, 인구유입 효과없는 산단조성 등 악재들이 15만 음성시 건설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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