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국대사를 임명했다.

한병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4시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러한 내용의 수석 비서관급 이상 주요 참모진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청와대 1기' 주요 참모진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 자리에 사실상 처음부터 노 대사를 낙점해 두고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제 주미국대사,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복수의 추천안이 올라왔지만 결국 노 대사를 발탁했다.

청주 출신의 노 신임 비서실장은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정계에 입문한 뒤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는 등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신임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발표 직후 임명 소회를“사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두렵기도 하다. 그 부족함을 경청으로 메우려 한다.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문재인 정권은 인수위 없이 시작됐다. 그러다 보니 청와대를 세팅하는 데 있어 정말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임종석 실장을 비롯한 1기 비서진들이 잘 세팅해서 안정화했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에 일찍 와서 둘러봤더니 `춘풍추상'이라는 글이 다 걸려 있는 것을 봤다. `대인춘풍, 직인추상'을 줄여서 `춘풍추상'이라는 사자성어를 쓴 것 같다. 정말 우리 비서실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 할 사자성어라 생각한다. 실장이 됐든, 수석이 됐든, 비서가 됐든 이것(춘풍추상)을 항상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영민 주중대사의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을 도민들과 함께 환영한다"며 "충북 출신의 노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국민과 충북도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 3년 차를 맞아 중책을 맡은 노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보좌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할 적임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산자위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의정활동 경험은 고단해진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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