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 라벨 디자인 변경·병당 10원씩 적립
진로, '참이슬 흉내내기' 비난

도내 소주 업계의 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충북소주가 하이트소주를 인수하면서 '자도주' '충북인의 술'이라는 이미지 알리기에 분주한 반면 진로의 '참이슬'은 '시원'의 도전으로 부터 시장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니다.

   
▲ 시원소주의 새 디자인
백학 - 하이트 - 충북으로 주인이 바뀌어 온 시원소주는 백학소주 이후 끊겼던 자도주 재탄생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시원소주는 또 초정리 광천수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는 한편 기존의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변경해 16일 부터 본격 출시하는 등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고 있다.

새로 디자인한 시원소주의 라벨은 '시원'이라는 글자체를 부드럽게 바꾸고 기존의 'C1'영문 표기를 없앴다.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로 갈대를 왼쪽에 그려 넣어 참이슬의 대나무와 견주고 있으며 특히 소주의 79%가 물로 구성된 점을 감안, 시원소주의 최대 강점인 초정리 물을 집중 부각시켰다.   

전체적인 기업 이미지 변화와 함께 연중 최대 수요가 발생하는 연말 시장 확보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충북소주 관계자는 "회사인수 당시와 비교해 2개월만에 시장점유율이 15% 증가하고 있다"며 "청주와 청원권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판매가 저조하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충북 전역 시장점유율을 5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진로 측에서는 시원의 라벨 디자인 변경을 '참이슬' 흉내내기로 평가절하 하고 있다.
디자인의 글자색이나 대나무 대신 갈대를 그려 넣는 등의 디자인 배치가 참이슬을 모방했다는 것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진로는 충북소주가 자신들을 따라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시원소주가 병당 10원씩 적립해 결식아동돕기 기금을 마련키로 한 것이 진로의 마케팅을 그대로 흉내낸다는 것이다.

진로 관계자는 "시원의 신제품은 진로의 참이슬을 흉내낸 완전 모방제품이라는데 문제가 있다"며 "진로가 병당 10원씩 적립해 청주 기적의도서관과 소년소녀가장 교복지원에 2천만원씩 지원하고 있는 것을 충북소주도 그대로 따라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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