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마음건강증진센터, 월 1100~1300만원 상대적으로 낮아

지난 4월에 있었던 충북도교육청마음건강증진센터 개소식 장면.

충북도교육청마음건강증진센터(이하 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신과 전문의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지난달 26일 충북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아청소년정신의학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채용공고를 냈지만 현재까지 응시자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고에 따르면 채용인원은 정신건강의학 및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전문의 1명으로 계약기간은 2019년 1월 2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2년 동안이다.

근무조건은 주 5일 전일제 1일 8시간 근무이고 보수는 세전 월 1100만원~1300만원이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신경정신의학회 등 여러 곳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실제 관심을 갖는 전문의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재공고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지난해부터 전문의 한명이 상근하고 있으며 한명을 더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센터의 전문의 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 현재 대학병원 교수급 연봉은 1억5000~2억원으로 센터 전문의 보수와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전문의 정도 되면 세후 월 1000만 원 정도는 받길 원한다고 들었다. 세후 월 1000만원이면 세전 1500만원 가량은 되야 하는데 예산상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수 이외에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근무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고 업무상 낯설어하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채용된 전문의는 학생정신건강 및 위기학생 상담을 주로 하며 △정신건강관련 컨설팅 및 자문 △학생․학부모․교직원 정신건강증진 교육 △교직원 상담 및 힐링 프로그램 지원 △자살사안 위기개입 현장 지원 △전문 상담인력 및 교원 상담 역량 제고 지원 △기타 학생정신건강지원을 위한 조치 등을 하게 된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4월 청주공고 내 옛날 다문화지원센터에 11억 2000만 원을 들여 마음건강증진센터 문을 열었다.

도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교원, 전문 상담인력에게 필요한 정신건강교육을 상시 운영하고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학교로 찾아가 학생과 교직원의 정신건강을 돌봐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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