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일부 지역 이장선거, 여성 후보 당선 '여성파워' 과시

(위 왼쪽부터) 권태복, 안은숙, 이순옥 (아래 왼쪽부터) 이재옥, 최윤복 사무관 (가나다순) (자료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공직사회에 여성파워 시대가 그 포문을 열고 있다.

최근 '공직사회의 꽃'인 사무관 승진명단에 8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2명의 여성공무원이 새롭게 발탁됐다.

2019년 1월 1일자 음성군 승진자 명단에 따르면 이재옥 자치행정과 서무팀장이 회계과장으로, 권태복 건강증진팀장이 건강증진과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됐다

이로써 음성군 여성사무관은 이순옥 보건소장 직무대리, 안은숙 문화체육과장, 최윤복 사무관 등 3명을 포함해 총 5명이 됐다. 최윤복 사무관은 1년간 충북도로 전출해 근무한다.

이들이 맡은 부서도 회계, 문화체육, 보건 등 음성군정의 대내외 핵심 요직으로, 음성군 여성 공직자들의 ‘유리천장 깨기’가 일부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특히 '능력 위주의 인사'를 강조하는 조병옥 군수의 인사원칙을 감안하면 앞으로 여성공무원들의 사무관 추가 승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군 최초의 여성 국장 발탁도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음성군 공직사회에서 여성의 사무관 승진은 여전히 ‘하늘에 별 따기’라는 게 중론이다.

음성군의 지난해 말 현재 직급별 재직인원에 따르면 4급은 4명, 5급 사무관 37명, 6급 팀장급 229명 등이며 총 공직자 수는 753명이다. 이 가운데 458명(61%)이 남성, 295명(39%)이 여성이다.

그러나 5급 사무관 37명 중 34명은 남성, 여성은 8%인 3명에 불과했다. 총 229명인 6급의 경우 남성은 136명(59%), 여성은 93명으로 41%를 차지하고 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공직자들의 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음성군 공직사회 내에서 자연스럽게 여성의 역할에 대해 성차별적인 한계가 설정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음성군 총인구수는 2018년 11월 말 기준 내국인 인구수는 총 9만 6132명으로, 이 중 남성은 5만 697명(53%), 여성은 4만 5435명(47%)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약 절반에 육박하는 여성 인구를 감안할 때, 대민행정의 최일선 수장인 읍·면장에 대한 여성들의 진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민선7기 조병옥 음성군수는 과연 어떤 행마를 보여줄 것인가?

한편 음성군 관내 일부 지역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이장선거에서도 여성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금왕읍의 경우 과거 여성이장이 1~2명에 불과했으나, 최근 여성이장들이 추가 당선되면서 총 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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