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의소리> 성탄절 꽃동네의 찬미와 감사…'그 겨울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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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의소리> 성탄절 꽃동네의 찬미와 감사…'그 겨울의 詩'
  • 고병택 기자
  • 승인 2018.12.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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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인곡자애병원 신상현 원장 수사가 아이들과 함께 '사랑합니다'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그 겨울의 시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 해야 어서 떠라

한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박노해 시집 中

성탄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오웅진 신부.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성탄 전야를 맞아 음성 꽃동네 가족들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쳐냈다.

24일 저녁 7시부터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서 시작된 성탄축하공연에는 노숙인 시설, 환희의 집, 요셉의 집, 믿음의 집 등 13개 시설의 가족, 봉사자, 직원들이 함께 준비한 연극, 춤, 노래, 악기연주 등을 선사했다.

아기예수께 드리는 분향과 경배에 이어 봉헌된 성탄전야미사에서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태어나신 예수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며 “이 거룩한 밤에 이 세상을 환히 밝힐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오 신부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받아들여 복지, 사랑의 공동체인 꽃동네가 탄생했다”며 “저는 참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 왔다. 우리 모두 이웃의 고통을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자”고 간구했다.

꽃동네인곡자애병원 신상현 원장 수사가 공연 수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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