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 "노후아파트 집중하락, 신규 분양 고전 예상"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됐던 청주시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률(12월 17일 기준)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평균 매매가 하락률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청주 상당구와 서원구가 포함됐다. 상당구는 -8.81%로 전국 2위, 서원구는 -6.81%로 전국 8위에 랭크됐다. 하락률이 가장 큰 지역은 경남 거제시로 -10.40%로 나타났다. 청주 이외에 경남 창원이 3개 구가 10위권에 포함돼 하락률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1월 KB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월대비 매매 가격 하락율 상위 10개 지역에 청주 4개 구가 모두 포함됐다.  서원구(-1.52%) 상당구(-1.36%) 청원군(-1.05%)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고 흥덕구(-0.87%)도 6위에 랭크돼 후반기들어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충북도 하락률이 -1.01%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경남(-0.52%)에 비해서도 2배나 가파른 하락세다.

매매가 하락에 따라 청주지역 전세가 하락폭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구가 -1.41% 하락해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청원구가 -0.60%로 전국 7위에 랭크됐다. 광역자치단체를 비교하면 경남(-0.61%)의 하락폭이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0.58%)이 2위를 기록했다.

KB부동산은 3개월 후 아파트 매매, 전세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매매가격/전세가격 전망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한 매매 85.0, 전세 88.6으로 발표했다. 이에따라 매매는 서울을 포함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전세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대해 지역 부동산 전문가 A씨는 "청주에서 15년이상 노후된 아파트 가격이 5%이상 하락한 것이 반영됐다고 본다. 10년이내 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신규 분양아파트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정부의 9·13 정책 효과로 수도권 시장이 잠잠해졌고 지방시장도 공급이 넘쳐 자금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청주시 차원에서 신규 분양아파트 물량 조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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