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의 소리> 음성 소이초, 고사리 손으로 써 내려간 ‘흔들리며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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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의 소리> 음성 소이초, 고사리 손으로 써 내려간 ‘흔들리며 피는 꽃’
  • 고병택 기자
  • 승인 2018.12.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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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자서전쓰기 프로젝트’ 결실
어린이들이 직접 받아 적은 이야기로 꾸며진 책 '흔들리며 피는 꽃'(사진제공=음성타임즈)

시골 마을의 어르신들의 삶의 궤적들이 작은 책으로 만들어져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전교생 40명의 작은 학교, 음성 소이초 어린이들이 올 한해동안 마을의 어르신들을 만나 직접 들은 삶의 이야기를 작은 책자로 엮어냈다.

고사리 손으로 써 내려간 ‘흔들리며 피는 꽃’에는 9명의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자에는 ‘김장수 할아버지의 어린시절 학교 가는 길’, ‘광복한 날의 남영희 할머니‘, ’냇가에서 빨래하는 박정순 할머니‘ 등 9명의 어르신들의 애환과 지혜가 고스란히 그려져 있다.

소이초의 ‘어르신 자서전쓰기 프로젝트’는 오랜 세월 모진 풍파에 휘말리며 살아 왔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받아 적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음성군 씨앗지역아동센터, 소극장 ‘하다’가 함께 했다.

임영택 교장은 “우리 소이 지역은 역사, 생태, 환경, 문화 등 삶과 직결되는 많은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라며 “어린이들이 참다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마을 어르신들이 애정을 보내 주시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임 교장은 “마을의 소중한 자산인 어르신들의 소박한 삶의 역사를 글로 정리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내용이 다소 투박하고 거칠어도 어르신들의 삶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해동안 어린들을 지도한 정창환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교과서를 통해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귀중한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며 “마을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1일 저녁 어린들은 마을 어르신, 학부모를 초청, 프로젝트 과정 중 벌어졌던 일화들을 연극으로 꾸며 소개해 많은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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