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치인부터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지역과는 상관없는 신행정수도에 왜 매달리느냐!” 아니면 “충남의 일에 무엇 때문에 들러리를 서는가?” 충북도민들이 던지는 반문이다. 그렇다면 사실이 그러한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도민들이 정보부족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주민을 대신하여 지방정치를 하고 있는 광역, 기초의원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며 의원들은 주민들에게 신행정수도와 지역발전에 관하여 올바른 홍보를 해줘야할 의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지자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광역기초의원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전국에서 가장 발전이 느린 도시 “오죽하면 멍청도 핫바지라는 비아냥의 대상”으로 불려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언제인가 지역을 대표하는 봉사단체회원들에게 의식교육을 시키는 자리에서 타 도시에서는 충북을 무엇이라 하는지 아십니까? 라고 물었던 적이 있다. 답변은 기다렸다는 듯이 “멍청도 핫바지요!!”하고 자신 있게 대답을 한다. 그리고는 모두가 재미있다는 듯이 깔깔 웃어댄다.」

주민의식이 이렇다면 어찌해야 하는 걸까. 지역발전을 위해 목소리내는 지방자치정치인들이 주민들의 의식을 바꿔줘야만 하는 것이다. 평범한 주민들보다 무엇인가 “현명하고 발전된 사고를 가졌기에 주민을 대표하는” 역할을 자청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50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방관하고 있다. 충청북도가 언제 또다시 이런 기회를 맞이할 수가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정치를하는 감각이라면 “신행정수도의 반사이익” 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어야 한다.

충남연기지역에 행정수도가 들어서면 호남고속철도분기역은 당연히 행정수도역으로 오송으로 결정될 것이며 “교통중심은 경부,중부, 상주고속도로와 충북선, 청주국제공항이 될 것이며 충북은 사실상 경제중심도시”가 되는 것이다. 호남고속철도분기역이 오송으로 결정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은 운영의 효율성과 물류비용의 절약을 위해 충북권으로 기업이전을 서두르게 되며 당연히 북부3군 남부3군의 발전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지금 충북은 인구의 이탈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청주청원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 해당하는 일이다. 충청권시대 서해안시대의 개발로 천안시가 열흘 전 인구 50만 달성의 축포를 쏘았다. 불과 10년전 청원군의 인구 수준이었으며 지난해 인구45만을 이야기하던 천안을 생각하면, 경계지역으로 마주보는 충북과 어쩌면 이렇게 차이가 날까 하는 생각뿐이다.

그들의 목표는 인구100만의 광역도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렇듯 발전하는 충남에서는 연일 정부를 향해 무엇인가를 달라고 소리치고 있지만 인구가 감소하는 충북의 시,군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감감무소식이다. 이유는 정부와 주민의 중간역할을 하는 지방정치인들의 잘못된 판단과 정보부재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한심한일은 이들이 정당간에 벌어지는 정쟁의 희생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정치의 싸움에 피해당사자인 충북이 정당의 당론을 앞세워 분열을 조장하는 모습은 한마디로 꼴불견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충북의 시급한 현안에도 자신들의 지역과는 거리와 관계성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사고를 보이는 한심한 의식은 과연 “쾌속 질주하는 타도시의 발전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앉아서 무너지고 말 것인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지방정치인들의 안일한 행동”에 과연 주민들은 그들을 어디까지 믿고 따라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모처럼 충청권 광역, 기초정치인들이 정부를 향한 상경항의집회를 하였다. 지난날 궐기대회에 불참하여 발생한 시민들의 오해가 이번기회로 풀렸으면 하는 마음이다.그러나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행사에 불참한 지역의 기초의원들은 바깓 세상의 요동치는 모습을 보기위한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   /이욱 < 신행정수도충북도민연대상임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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