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와 3·1운동및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연구소는 지난 14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단재 신채호 자료의 발굴과 해석'을 주제로 `2018 단재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박걸순 충북대학교 교수는 단재의 임시정부 부정에 대해 발제했다.

박 교수는 `단재 신채호의 사상과 독립운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란 주제 발표에서 “초기 임정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단재가 임정을 부정한 것은 이승만과 그 추종세력들의 미국 의존적인 외교론에 대한 비판이었다. 단재가 임정을 부정한 것은 자신의 절대독립론과 정면으로 배치된, 위임통치를 청원한 이승만과의 독립운동 노선 차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정규 전 청주대교수는 단재 신채호 선생이 국권 상실의 위기에 민족 각성을 촉구했던 장편 역사 시 `대동의협행大東義狹行'에 대해 발제했다.

박 전 교수는 “대한매일신보 1909년 3월 24일자에 실린 장편 한시 `대동의협행'을 번역하고 분석한 결과 단재의 걸작 한시로 밝혀냈다”며 “이 시는 우리나라의 의협심 있는 인물 즉 기원전 210년 이전의 창해역사, 고구려 동천왕 20년(236) 때의 유유(紐由), 고구려와 수나라 전쟁(614년) 때 수 양제에게 쇠뇌(연달아 쏠 수 있는 일종의 활)를 쏜 이름없는 병사를 3걸이라고 하여 이들을 찬양한 일종의 역사 시”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작품이 단재의 것이라는 증거로 “시 내용 중에 삼국사기를 저술한 김부식을 비난한 시구가 나온다는 점과 이 한시가 발표되기 1년 전에 단재가 저술한 전기소설 『을지문덕』과 중국 망명 이후에 쓴 『조선상고사』의 내용과 일치된 내용이 나오고 있다. 단재는 협객 형가(荊軻)와 고점리(高漸里)의 고사를 잘 인용했으며 특히 형가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기상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