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 내송리 담배건조실

정체되어 있는 듯 느껴지는 겨울이란 시간의 공간에 몸통을 내주며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는 듯 한 낡은 담배건조실과 멀리 보이는 마을농가의 풍경.
금왕 내송리마을에 처음 갔을 때 여러채의 담배건조실이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기울어지고 허물어져가는 사진 속 담배건조실 한 채가 곧 쓰러져서 없어질 것 같은 아쉬움에 가장 먼저 현장에서 작품으로 그렸다. 
잔설이 남아 차갑고 쓸쓸해 보이는 풍경을 흙 담장에서 느껴지는 황토 빛 색채와 함께 밝고 따뜻한 느낌으로 표현했으며 그 후에도 담배건조실이 허물어지기 전까지 여러 차례 가서 수많은 작품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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