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종 군수 취임후 딸이 예식장 운영

김재종 옥천군수 가족이 운영하는 예식장 하객들의 차량으로 꽉 찬 옥천 가축시장<KBS청주 홈피 펌>

KBS청주가 단독보도한 옥천 가축시장 부지의 주말 예식장 주차장 사용 논란이 김재종 옥천군수를 겨냥하게 됐다. KBS청주는 지난 11월말 가축 경매가 없는 휴일 가축시장에 꽉 들어찬 예식장 하객들의 차량을 취재보도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축산 시설은 전염병 예방을 위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모두 기록하고 소독도 해야 한다. 하지만 옥천축협과 임대계약을 맺은 인근 A예식장은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않고 2016년부터 하객 주차장으로 사용해 온 것.  옥천축협은 A예식장측의 제안으로 연간 임대료 150만원을 받고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KBS청주 취재결과 A예식장은 옥천에 하나뿐인 대형 예식장이며 김재종 군수가 운영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군수로 당선된 뒤 현재는 딸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는 것. 김 군수는 지난 2010년 도의원으로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실패한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가축시장 운영권을 가진 축협에서 유력 정치인의 예식장에 편의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KBS청주 보도이후 농협에서 관리하는 전국 69개 가축시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민간임대해 개방한 사례는 옥천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 군수는 입장문을 통해 '현행법에 가축시장 출입 차량을 기록하라고는 돼 있지만, 소독 등 방역관리는 축산 차량만 하게 돼 있고 일반 차량에 대한 규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축산차량이든 일반차량이든 구분 없이 가축시장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은 소독 대상이라고 밝혔다.

결국 옥천군은 A예식장의 위법행위에 대한 과태료 처분이 불가피해졌다. 현직 군수가 사실상 자신이 소유한 업체에 '셀프 과태료'를 부과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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