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이종배 의원 기재부 벽 못넘어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 사업이 내년 정부 예산 확보에 실패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소속 충주 이종배 의원과 도종환 문체부장관이 나섰지만 막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국회가 확정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 문체위가 예산안 심사에서 증액 반영했던 충주박물관 기본계획 연구용역비 3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문체부가 용역중인 타당성 용역 연구결과가 미처 나오지 상황이라 기재부가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체위 이종배 의원은 지난달 20일 '문체위에서 충주박물관 사업비 반영 성공'이란 제목의 보도자료까지 냈지만 예산결산특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에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공식 석상에서 충주박물관 건립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으나 용역결과가 늦어지면서 기획재정부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충주시는 지난 2016년 7월 충주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범도민 유치전을 벌였다. 2017년 문체부가 충주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비 1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당초 동국대에 의뢰해 올 9월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보고서 작성이 지연돼 오히려 예산 삭감의 빌미가 됐다.  

이에대해 추진위측은 "사전 타당성 검토 보고서가 긍정적인 결론을 제시하면 기재부도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추진위는 이 보고서가 나오면 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대회를 열고 내년 추경 반영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박물관의 규모는 부지 5만㎡에 500억원(토지매입비 제외)을 들여 연면적 1만㎡의 전시장과 수장고를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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