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빈 주임, 3천만원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는 박봉규 음성경찰서장과 김경빈 감곡우체국 주임.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아들을 데리고 있다. 현금을 찾아서 집에 가져다 놓고 전화를 받아라”

보이스피싱 조직이 시골의 한 노인에게 남긴 협박성 전화 내용의 일부이다.

지난달 23일 12시경 음성군 감곡면 이모씨(여. 77세)에게 이 같은 내용의 전화가 걸려 왔다. 다급했던 이 씨는 수표 3,000만원을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감곡우체국으로 달려갔다.

자칫하면 보이스피싱에 그냥 속아 넘어갈 뻔 했던 상황.

그러나 다행히 이 보이스피싱 협박사기는 우체국 직원의 재빠른 판단으로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감곡우체국에 근무하는 김경빈 주임이 그 주인공이다.

김경빈 주임은 이날 현금 교환을 재촉하는 이 씨에게 사용처를 묻고 “아들 용돈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대답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김 주임은 “급하게 고액의 수표를 현금화하려고 해 보이스피싱 피해자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며 “소중한 어르신의 돈이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음성경찰서는 지난 5일 김경빈 주임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봉규 서장은 “김 주임의 빠른 판단과 신고로 피해를 예방한 우수한 사례”라며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사용처가 불분명한 고액의 현금인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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