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N1 A형 인플루엔자(독감)와 H3N2 A형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며 충북 도내 초·중·고생이 무더기로 독감에 걸리는 등 비상이 걸렸다.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일까지 독감에 걸린 학생은 초등생 901명과 중학생 379명, 고교생 195명 등 모두 1475명이다.

지난 11월 셋째 주 독감에 걸린 초·중·고생이 921명인 것과 비교하면 한 주 사이 무려 62%나 증가한 수치다.

도내 학생 1000명당 8.34명꼴로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1000명당 6.3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독감의 확산속도가 심각하자 각 학교는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열이 37.8도 이상이면 귀가시키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6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던 질병관리본부도 안내문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주가량 이른 시점으로 3년 연속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일반적으로 1~2월 중 발령됐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12월 초에, 올해는 11월 16일 발령됐다.

도교육청 보건관계자는 "학생들에 대한 보건교육 강화, 손 소독제 비치 등 학교 내 전파차단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증상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두통과 기침, 인후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지만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48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아야 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