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행복키움 놀이문화 2차연찬회’ 열려
놀이와 관련해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 도출

지난 30일 충북교육청에서 열린 ‘행복 키움 놀이문화 2차 연찬회’ 장면.<사진 충북교육청>

놀이가 없어진 요즘 아이들, 과연 학교에서는 어떻게 놀아야 잘 놀았다고 할 수 있을까?

교육과정 안에서 교사가 재량껏 교육과 놀이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아니면 아이들 마음대로 알아서 자유롭게 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것도 아니면 좋은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순위일까? 공동체성 향상을 목표로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이 적당할까?

학교에서 놀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실로 매우 다양하다.

놀이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또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교사들 사이에서 놀이를 바라보는 방식은 아직 합의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30일 충북교육청에서 열린 ‘행복 키움 놀이문화 2차 연찬회’는 이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2018 행복키움 놀이문화 조성사업’ 학교 우수사례 발표와 함께 놀이문화 사업방향에 대한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한 교사는 놀이는 놀이일 뿐 교육과 접목되는 순간 더 이상 놀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교사는 전래놀이를 중심으로 학년의 경계를 없애고 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교사는 놀 수 있는 공간, 즉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놀이와 관련해 충북교육청의 정책개선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연찬회에 참가한 한 교사는 “한 학교당 3000만원을 지원하는 보여주기식 결과물을 도출하는 정책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이는 “교장, 교감을 대상으로 한 놀이연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을 공모방식으로 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행복 키움 놀이문화 조성 사업’을 정하고 초등학교 10곳을 선정, 놀 공간, 놀 시간, 놀 교구 등을 지원했었다.

또 내년에는 도내 초등학생 놀이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초등학생들의 놀이문화 확산을 위해 내년부터 공립초등학교에 학생놀이 동아리를 만들 계획이다. 학생놀이 동아리는 학생들이 발굴한 창의적 놀이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SNS로 보급하고 확산하는 활동 등 학생들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가는 동아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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