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계 '유급 상근직' 전환 필요성 제기

(재)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임기만료에 따른 후임자 공모에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문화재단은 김경식 대표이사의 임기가 연말로 끝나면서 지난달 23일부터 2년 임기의 대표이사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오는 7일 마감을 앞둔 가운데 적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지역내에서 물망에 오른 인물은 임승빈 충북예총 회장과 김승환 충북대 교수, 문상욱 전 청주예총 회장과 도문화체육예술 국장을 지낸 신찬인씨 등이다. 하지만 임승빈 회장은 충북예총 회장 임기가 남은데다 주변에 신청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년전 공직을 마감한 신찬인씨의 경우 관료 출신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거부감을 극복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민예총 출신의 김승환 교수와 예총 출신의 문상욱 전 회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전임 김경식 대표는 예총 출신이면서 민예총의 반대없이 연임까지 성공한 케이스다. 따라서 이번엔 민예총측에 기회를 준다는 기조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모 신청접수가 마감되면 충북도가 구성한 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 2명을 선정하고 도지사의 최종 재가를 받게 된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무보수 명예직인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직에 대해 유급 상근직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무보수 명예직은 오히려 정치적 판단이 작용할 소지가 높다. 유급 전문직을 영입해 책임감을 갖고 충북문화예술 전반을 조망하고 기획토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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