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에 대한 '간첩 암약설'을 제일 먼저 제기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도 한때는 '주사파'였다?

유난히 술을 마시면 실수를 했던 주의원은 검찰 재직시절 주사(酒邪)파 검사'로 불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의원의 실수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신문 사회면을 장식할만한 대형사고였다.

91년 5월 춘천지검에서 근무하던 주성영 검사(당시 33세)는 음주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경찰의 검문을 불응하고 도주, 결국 1시간의 추격전 끝에 연행되기도 했다. 파출서에 가서도 당직 근무중인 경찰에게 폭언을 하고 '일어서, 앉아'하며 기압을 주는 등 당시 신문의 표현대로 하면 '심한 행패를 부렸다'.

그로부터 7년 지난 98년 9월에도 주검사는 언론으로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북도청 간부들과 도내 각 기관 공안담당 간부들간의 회식자리에서 전주지검 소속 주의원은 당시 유종근 전남지사에게 입맞춤을 하려다 만류하던 비서실장의 얼굴을 술병으로 내리쳐 수술을 받게 만든 것.

시민사회단체의 구속수사요구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건으로 주검사는 천안지청으로 전보를 갔다.

당시 검찰은 술먹고 실수하는 검사들이 많자 산하지검과 지청으로부터 술버릇이 고약한 검사를 일일이 조사해 명단을 작성하는 등 소위 '주사파 검사'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 물론 주검사는 그 리스트 1순위에 올랐다.

그리고 6년이 지난 2004년 금뱃지를 단 주성영의원은 "국회에 '주사파(主思)'가 있다"며 간첩 논란을 일으켰다.

어쨋든 주사와는 인연이 많은 주의원이다.

이은호 기자 bankol@easyp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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