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구직성향 조사발표, 서비스업 선호 희망연봉 2500만~3000만원

 충북 대학생들은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을, 연봉보다는 복지후생 조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충북지역 대학생 대상 구직성향 및 기업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15개 대학 136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직성향(8개 항목) △기업에 대한 인식(5개 항목) △직업관(9개 항목)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관(중복응답)은 대기업(561명·24.3%)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견기업(458명·19.8%), 중소기업(380명·16.5%), 공공기관(307명·13.3%), 공무원(283명·12.3%), 외국계기업(186명·8.1%) 순이다.

희망업종은 서비스업(1350명)이 제조업(652명)보다 월득히 높았다. 서비스업 중에는 보건복지여가 서비스업(35.1%)을 가장 희망했고 공공행정국방서비스(23.1%), 교육서비스(15.1%), 과학기술서비스(9.9%), 협회단체관련서비스(9.6%), 금융보험부동산관련 서비스(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 가운데는 전기전자 통신장비 제조업(25.3%)을 가장 희망하고 있으며 식음료품 제조업(20.7%), 기계금속 제조업(19.8%), 화학의약품 제조업(19.0%), 자동차부품 제조업(8.6%), 섬유의복 제조업(6.6%) 등이다.

가장 희망하는 직종은 경영회계사무(222명·17.0%)로 나타났다. 대학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경영회계사무(39.6%), 공학계열서는 IT인터넷(22.8%), 자연계열서는 연구개발(16.1%), 예체능계열서는 디자인(33.3%)을 가장 선호했다.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20.9%인 161명이 '좋은 복리후생'을 선택했다. 두번째로 높은 이유는 '높은 연봉'으로 19.8%인 153명이 선택했다. 지난해 조사결과는 높은 연봉(36.1%)이 1순위였고 좋은 복리후생(24.5%)이 뒤를 이었으나 역전된 셈이다. 금전적 보상보다 개인적 자아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소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전공활용가능성(27.2%)'을 가장 우선시 했으며 그 뒤를 성장가능성(17%), 복리후생(14%), 접근성(14%), 연봉(11.1%)이 이었다. 반대로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이유로는 '전공불일치(30.8%), 복리후생(15.7%), 접근성(13.2%), 연봉 및 인지도(10.9%) 순이다.

취업 희망연봉으로 2500만원~3000만원(453명·34.7%) 구간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희망연봉을 선택한 이유는 최소생활영위(420명·32.7%), 미래에 대한 준비(401명·31.3%), 본인의 역량(272명·21.2%), 산업계 평균연봉(173명·13.5%) 순이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청주상의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을 중시하는 현 세태를 보여주는 유의미한 결과라고 본다. 도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들도 깊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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