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혐오시설 아니다. 지역 명소로 재탄생시켜 나갈 것”
산자부, 지난 27일 음성군에 사업적합성 여부에 대한 의견 요청

음성군 맹동저수지 인근에 내걸린 반대 현수막.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서형석 음성군의회 의원. (사진제공=음성타임즈)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 중인 음성군 맹동저수지 태양광발전소 설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음성군 맹동면 지역기관사회단체가 설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음성군의회 서형석 의원은 27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유치되면서 맹동저수지는 힐링 공간으로 추진해 나가는 지역”이라며 향후 사업 추진 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박세덕 음성군 미래전략담당관실 담당관은 “현재 산림축산과에서 ‘힐링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해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담당관은 개인적 소견임을 전제하고 “태양광발전소로는 부적합한 지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군 맹동저수지.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이와 관련,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충북혁신도시는 전국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태양광특구 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창출사업인 태양광발전소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사업 공간은 맹동저수지의 5%이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중순경 통동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실시해 찬성 의견을 청취했다”면서 “그러나 맹동면 지역사회기관단체의 반대 입장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겠다는 게 공사의 입장이다. 앞으로 맹동면 지역사회단체와 공론화 단계를 거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태양광발전소는 혐오시설이 아니다. 사업이 추진되면 조경 등을 보완해 지역의 명소로 재탄생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4메가와트(MW)급의 맹동저수지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신청했다.

산자부는 지난 27일 음성군에 사업적합성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군은 앞으로 주민의견 수렴을 비롯 사업의 적합성 여부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의견을 모아 산자부에 회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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