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하면서 안 태워도 되는 낙엽까지 태우나?”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이 청주시 낙엽소각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낙엽은 태우면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지만 제천시처럼 퇴비로 만들면 재활용도 되고 저소득층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26일 환경련은 성명을 내고 청주시가 낙엽을 소각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숲속에 떨어진 낙엽은 썩어서 퇴비가 되어 숲의 토양을 건강하게 만드는 양분이 된다”면서도 “거리에 떨어진 낙엽은 노약자들이 낙엽을 밟고 미끄러질 수도 있고 담뱃불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된다는 이유로 매일 수거된다”고 밝혓다.

그러면서 청주시는 이렇게 수거된 낙엽을 꽤 많은 비용을 들여 일괄 소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제천시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제천시는 제천산림조합과 ‘낙엽수매 및 산림벌채 부산물 이용 활성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거리에서 수거된 낙엽에 산림부산물인 톱밥과 칩을 혼합해 친환경 퇴비로 자원화 하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노인과 영세농가, 영세 자영업자, 기초수급대상자 등이 참여해 일자리를 만들어 안정된 생활을 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한다. 또 서울의 일부지역은 수거된 낙엽을 전량 남이섬으로 보내 퇴비와 거리의 조경으로 재활용하기도 한다.

환경련은 청주시가 제천시의 사례를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주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며 “전국 폐기물 소각량의 20%나 청주시에서 소각하고 있어 청주시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시는 소각량을 줄이거나 소각장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민은 전혀 하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낙엽까지 소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련은 “제천시의 사례를 청주시가 적극 수용하는 것은 어려운가?”라며 “청주시 소각장의 소각량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소각하는 것이 답이 아니다. 낙엽도 고부가가치의 자원이다. 청주시는 미세먼지 배출원인이 되고 있는 소각을 굳이 낙엽까지 태워가며 증가시킬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과 자원순환 측면에서 소각비용을 자원재활용 비용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