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지정예술단으로 지정된 노현식무용단이 보조금 사업을 주먹구구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보조금 사업을 운영하면서 공연장과 관람객 수, 공연비 등을 부풀려 제출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이옥규 충북도의원(행정문화위원회·사진)은 지난 22일 충북도 행정감사에서 “도지정예술단에 선정되면서 노현식무용단은 2017년 1억3000만원, 2018년 1억5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며 “하지만 공연장도 확인되지 않고, 안무자가 있는 곳에서 무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비정상적인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 “노 대표는 경남 창원시립무용단의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고 청주시무용협회장을 맡고 있다”면서 “국·공립 예술단체장이 해당 지역이 아닌 타지역 보조금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냐”며 도지정예술단 선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또 “공연 실적자료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참여 인원이나 지출내역이 불성실하게 작성돼 부풀려진 것이 확인될 경우 부정 사용된 보조금 환수와 고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특별감사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올해 사업비는 1억5000만원이지만 사업이 12월에 끝나는 시점이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올해 사업은 50% 진행했는데 아직 무대에 올리지 않은 창작작품에 예산비중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현재 도지정예술단의 2017년과 2018년도 사업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행정감사 지적 후 보충 자료를 내고 있지만 이마저도 너무 불성실하게 제출하고 있다”면서 “올해 사업만이 아니라 도지정예술단으로 활동한 지난해 사업까지 자료를 확인 후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