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과 맞바꾼 자치단체장 수상실적 고발
고속터미널 현대화사업 보도에 의문

<사진 충북민언련 홈페이지 캡처>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은 11월 12일부터 11월 16일까지 KBS청주, MBC충북, CJB청주방송의 저녁 종합뉴스를 모니터한 결과 MBC충북이 18일에 보도한 ‘단체상 상 받는데 세금이 쓰여요’와 ‘수상실적정보공개 중구난방’을 베스트 보도로 꼽았다고 21일 밝혔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이 보도는 자치단체장들이 내세운 수상실적 뒤에는 적지 않은 혈세가 쓰인다는 사실을 정보공개청구 결과 확인했다. 또 자치단체장 치적 홍보용으로 활용되는 외부 기관의 수상실적들이 사실상 금전적인 뒷거래 관행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신뢰할만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충북민언련은 “자치단체장들이 상을 받기 위해 적지 않은 홍보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의혹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이런 관행을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하고 관련 사실을 알렸다는 점에서 MBC충북의 이번 보도는 자치단체 감시역할에 충실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반면 워스트 보도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 관련 보도라고 밝혔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CJB의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탄력’과 KBS청주 ‘특혜시비 터미널현대화사업 추진’은 답보상태였던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매각 과정에서 특혜가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마자 청주시가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라는 것.

충북민언련은 “CJB는 보도에서는 고속버스터미널 대표이사의 인터뷰까지 보도했으며 KBS는 특혜 의혹이 해소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데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며 “초대형 문화복합시설이라는 고속터미널 현대화사업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의문이다. 고속터미널을 새로 지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할 수 있지만 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이라는 명분아래 44층 건물 3개동의 주상복합시설 승인 계획이 아무런 제동 없이 통과된다는 게 정말 타당한 것일까. 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아니라 고속터미널 업자의 부동산 개발사업이 더 맞는 표현 아닌가? 방송이 아무 문제제기 없이 시가 말하는 현대화 사업을 그대로 말하며 조감도까지 내세우고 초대형 문화복합시설 운운하다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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