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격년으로 추진하는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의 창조적 가치를 중시하고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중심축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시의회 김은숙(더불어민주당·아선거구) 의원은 20일 열린 39회 시의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고인쇄박물관이 존재함에도 조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직지와의 연계성을 떨어뜨리고 단순한 문화행사로 전락하게 했다"며 "직지 고유의 정체성을 확산하고 세계화를 위한 활동을 일관성 있게 연계하려면 고인쇄박물관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조의 수준 높은 인쇄기술과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직접 체감할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의원은 올해 행사가 대다수 강연과 전시가 지나치게 학술적이거나 시각적인 전시 위주, 각설이 공연 등 뜻 모를 공연, 직지와 관련 없는 행사 부스 운영 등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란 이름에 걸맞게 직지 원본을 우리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때 직지의 인류 문화적 가치가 많은 이들에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018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60억원을 들여 '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고인쇄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졌다.

축제 기간 41만여 명이 입장해 애초 목표 인원 40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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