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공사 발주한 충북도에 피해 구상권 청구 예정

20일 저녁 KTX 오송역 단전 사고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경부선 상·하행선 운행이 지연되는 등 승객들의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후 5시께 경남 진주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414 열차가 전기 공급 중단으로 KTX 오송역 구내에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코레일측은 임시방편으로 하행선을 이용해 교차 운행하면서 같은 시간 하행선 열차 역시 14대가량 지연 운행했다. 코레일 측이 긴급 복구에 나서며 이날 오후 6시 54분에서야 전기 공급이 정상화됐다. 하지만 운행 지연으로 21일 새벽까지 정시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사고는 오송역 남쪽에 경부고속선을 횡단하기 위해 충북도에서 시행하는 다락교 고가도로 신설공사 때문으로 잠정 확인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의 승인을 받아 충북도가 발주한 '다락교 고가도로 신설 공사'의 시공업체가 사고 당일인 20일 새벽 일반 조가선을 절연 조가선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조가선을 부실 압축해 단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조가선은 전차선을 같은 높이로 수평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지탱해주는 전선이다. 이 공사는 지난달 1일 시작해 오는 29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에따라 코레일은 이번 장애와 관련해 공사 시행 주체인 충북도에 열차, 시설, 영업피해 등을 전액 구상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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