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으론 처벌받았지만 피해 당사자한테 처벌받지 못해” 사과
명예훼손 고소취하장도 검찰에 제출…한 시장측 “지켜 보겠다”

정음스님

“한범덕 시장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한범덕 시장을 상대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정음스님(속명 김귀종)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고소를 취하했다.

18일 김 씨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16일 오전 8시 30분경 청주시장 집무실에서 한범덕 시장을 만나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과했다”며 “그 뒤로 청주지검에 고소 취하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과배경에 대해서는 “(4년전 혼외자설과 관련해) 법률적으로 처벌을 받았지만 그분(한범덕 시장)의 마음의 상처를 입힌 부분은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한 시장의 (마음이) 아픈 것도 내가 이해를 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분(한범덕 시장)에게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번 선거에서 쟁점이 됐던 청주목련공원 화장장 시신훼손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 씨는 “화장장(시신훼손) 사건 문제도 결국에는 내가 직접 계기는 아니지만은 원인의 제공자는 나”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 나가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한범덕 시장의 정치적 자질을 살펴달라고 (민주당충북) 도당에 던진 문건이 있다”며 “기자들이 그것을 보고 화장장 건을 찍은(보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범덕 시장이) 화장장(시신훼손의혹)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우왕좌왕하는 이런 부분의 원인제공자는 (내가) 아니지만 원초는 나 한테 있다”며 “그 부분도 (한범덕 시장께) 미안하다. 그 사람의 상처는 앞으로도 시간이 더 가야 아물 것이다.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부분은 살아가면서 제가 그분에 대해서 좋은 생각으로 살아 가면은 상처를 조금이라도 아물지 않겠는가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청 관계자는 “한범덕 시장이 지난 주 금요일 (김 씨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한범덕 시장은 사과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지난 5월 한범덕 시장이 선거방송 토론에 나와 화장장 훼손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자신의 혼외자설 유포 처벌 전과를 거론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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