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복지재단,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교육환경 조성을위한 연구’서 밝혀
도서관 등 지역사회 교육프로그램 수요자 요구에 좀 더 부합해야
학부모 10명중 7명, “지역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 이용 안해

청주지역에 사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청주지역의 교육프로그램과 교육환경이 열악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부모 10명 중 3명만이 도서관 등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이용, 지역사회 프로그램이 학부모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청주시가 지난 3월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청주복지재단에 의뢰해 실시한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조사연구 최종보고서’를 통해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은 ‘내가 사는 동네에는 역사 및 문화탐방 프로그램이 많다’는 항목에, 교사와 학부모들은 ‘내가 사는 동네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있다’는 항목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즉 학생들은 ‘내가 사는 동네에는 역사 및 문화탐방 프로그램이 많다’에 대해 40.2%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내가 사는 동네에는 동아리와 소모임이 충분히 있다’에 53.1%, 내가 사는 동네에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많다는 항목에 56%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청주복지재단 관계자는 “문화탐방 및 동아리 모임,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지역사회 교육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또 학부모와 교사는 공통적으로 청주지역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에 경우 ‘내가 사는 동네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5.1%로 가장 낮았고 ‘내가 사는 동네에는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에 41%, ‘내가 사는 동네에는 역사 및 문화탐방 프로그램이 많다’가 46.6%로 낮게 나타났다.

교사는 43.4%가 ‘내가 사는 동네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있다’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보습학원, 예능학원이 가깝게 있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외에도 청주시에 요구하고 싶은 교육정책으로 학생들은 △인문소양 역량강화 사업 △문화예술체험 및 해외 문화체험 △외국어 교육 △진로교육 및 직업체험 순이라고 답했다.

또 학부모는 진로교육과 직업체험, 문화예술체험 및 해외문화체험이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교사는 인문소양 역량강화사업, 진로교육 및 직업체험, 안전한 교육시설환경 구축 및 학교환경 조성사업에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청주복지재단이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연구한 것으로 가족과 학교, 지역사회의 교육, 보건, 안전등에 대하여 국내·외 관련 문헌 고찰, 설문조사, 심층면접 등을 통해 연구한 자료로 구성됐다.

설문에 참여한 아동청소년은 909명, 학부모 917명, 교사 320명, 학교 밖 청소년 192명이다. 일대일 면접조사를 통해 교육, 보건, 관계, 안전, 경제적 환경, 정신건강 등 교육정책 전반에 대하여 조사했다.

청주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청소년 사회참여활동 확대 운영 △지역사회와 연계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진로체험관 설립 및 프로그램 개발 운영 △아동․청소년 진로체험학습 바우처 제도 도입 △안전교육 매뉴얼 개발 △학교앞 어린이보호구역 확대 및 우범지역 안전 확보 △흡연, 음주, 성교육 등 보건교육 시스템 구축 △통합 상담지원센터 설립 및 민․관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아동친화도시 인증 추진 △학교밖 청소년 지역사회 협의체 구축 △학업중단 숙려제도 운영을 위한 매뉴얼 개발 및 보급 등의 제언을 내놓았다.

윤순진 청주시 체육교육과장은 “기존에 타 지자체에서 이런 연구를 진행한 이력이 드물고 주제 범위가 광범위해 조사 연구가 쉽지 않았다고 들었다. 소중한 연구 자료인 만큼 보고서 내용을 참고하여 우리 시 정책수립과 시정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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