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 20여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A교사가 '성추행한 것 같다'는 학생의 상담을 받은 담임교사와 생활담당교사가 학교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학교는 16일 A교사를 직위 해제하고, 17일 해당 학급 학생 20여 명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충북교육청은 A교사가 수업 시간에 벌칙으로 ‘이마에 뽀뽀하기’ ‘간지럼피우기’ 등 신체접촉을 했다는 초등학생들의 피해 주장에 따라, 수업을 받는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전수조사에는 충북교육청과 영동교육지원청, 영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 변호사 등이 합동으로 참여했다.

A 교사는 경찰에서 “아이들이 귀여워 장난삼아 한 행동이었을 뿐 성추행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A교사를 직위해제하고 신고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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