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대표 A씨 "교직원이 협박, 아무런 발언 할 수 없었다"

청주대학교 학생지원팀 한 교직원이 총학생회 선거에 개입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학생대표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대학교 학생대표 A씨가 작성해 충북인뉴스에 제공한 편지

청주대학교 학생지원팀 한 교직원이 총학생회 선거에 개입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학생대표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청주대학교 학생대표 A씨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편지와 <충북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학생지원팀 직원들의 잘못된 행위와 선거개입을 고발하고자 한다. 해당 직원들의 행위는 학생들을 농락한 것이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있었던 등록금심의위원회 위원 선출과정에서 학생대표인 나에게 아무런 공지 없이 위원들이 선출됐다. 학생지원팀에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무시당했다"라며 "총장실을 찾아 항의하려 했지만 이미 지원팀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해있었다. 직원들은 '이게 무슨 경우 없는 짓이냐', '우리를 무시하는 것이냐', '가만히 있지 않겠다. 각오해라' 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협박과 압박으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후보 중징계 내려라' 선거개입 폭로

A씨는 해당 직원들이 총학생회 선거에도 개입했고 자신을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진 뒤 지원팀 직원들의 호출을 받았다. 내용은 '○○ 후보에게 중징계를 내려라', '(선거에서)떨어지게 제재를 줘라' 라는 내용 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A씨가 제공한 녹취파일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된 대화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 "직원들은 이미 졸업한 선배와 김윤배 전 총장 얘기를 하면서 나에게 압박을 줬다. '뒤집어엎고 싶으나 참는다', '너도 행동 조심해라' 등 협박을 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지원팀 직원들의 선거 개입으로 인해 총학생회장 선거는 공정하지 않고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후배들에게 이런 모습을 물려주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고발하게 됐다"라고 폭로 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주대학교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청주대학교 학생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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