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고효율 정책인 학교시설 복합화가 학교 과밀문제 해소는 물론, 질 높은 교육환경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이상식 의원(청주7)은 24일 열린 충북도의회 368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심각한 과밀화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청주시 (가칭)솔밭2초·중학교의 문제점인 토지가격 과다와 집단민원 발생 가능성을 학교시설 복합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이 솔밭2초 단독설립 추진과 2017년 초·중학교 통합 신설 추진 등 적지 않은 노력을 했지만, 토지 매입비 과다로 중앙투자심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청주 대농지구내 초·중학교 설립의 절실함을 고려하면 교육청과 지자체가 공동 투자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학교시설 복합화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7년 기준 전국 학교시설 복합화 현황을 보면, 서울 70개교, 부산 15개교, 대구 4개교, 대전 1개교, 경기 13개교, 경남 4개교 등 전국 107개교에 이른다.

  복합화에 활용된 세부시설(중복시설 포함)도 지하주차장 61개, 체육관 56개, 수영장 38개, 학교도서정보센터 33개, 실내운동 시설 33개, 문화교실 28개, 지역도서관 4개교 등으로 다양하다.

  그는 "학교 추진부지의 무상대부를 위해 교육청이 청주시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육에 대한 중요성과는 별개로 자치단체 재산의 무상대여는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주민들이 학교 이외 공공기관이나 주민 편의시설을 원하고 있어 학교시설 복합화로 모두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교를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지역사회의 중심시설로 확장할 수 있다"며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출 수 있어 학교시설 현대화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을 키워내기 위해 교육 문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청주시도 장기 미개발토지의 조속한 활용을 위해 도교육청과 적극적인 협의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에 소재한 솔밭초등학교는 60학급에 1773명이 재학 중으로 평균 학생 수가 29.6명에 달해 대책이 시급하지만 2015년부터 학교 신설을 위한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답보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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