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과장, “넝쿨제거 안한 것은 동해방지용”

자생력이 강한 향토 특화수종을 식재해 농촌의 옛 모습과 자연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특화수종 식재사업’ 지역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천시는 지난해 4월 식목일을 전후해 8개 마을에 매실 외 3종 8088본의 특화수종을 식재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한수면 송계1리의 유휴지에는 매실 1370본을 심었다. 지난 2일 이곳의 현지 확인결과 식재만 했을 뿐 병해방제 등의 사후관리가 제대로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매실나무는 넝쿨로 뒤덮여 있어 조림여부를 분간하기 어려웠다.

   
일부 매실나무는 제때 방제를 실시하지 않아 충해로 죽어가고 있고 천우충(하늘소)이 나무속에 산란 후 그 속에서 부화한 유충이 자라는 과정에서 나무를 갉아먹어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 반면 덕산면 하천 둑에 식재한 동일한 수종인 매실나무는 척박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적기의 제초작업과 방제 등의 관리로 원만한 발육을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었다.

이와 관련 시관계자는 “나무는 본래 수풀 등이 있어야 잘 산다. 특히 겨울에는 맨땅일 경우 동해(凍害:얼어죽음)를 입는다. 넝쿨이 바람막이 역할을 한다. 방제는 병이 발생했다고 통보되었을 때 실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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