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농·특산물 판매촉진 등을 위한 전담부서를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자로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에 곤충종자보급센터를, 농산사업소에 옥수수육종과를 각각 신설했다.

곤충종자보급센터는 갈색거저리·흰점박이꽃무지·장수풍뎅이 등의 종자를 대량 생산해 농가에 보급한다.

옥수수육종과는 찰옥수수 종자 육종, 생산계획 수립, 농지·재배 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도는 이미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에 포도·마늘·수박·대추·와인·유기농업연구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도 농산사업소에도 옥수수육종과에 앞서 양잠보급과가 설치됐다.

시·군도 농·특산물 전담부서 설치에 동참하고 있다.

보은군이 2007년 대추육성계(현 대추육성팀)를 만들어 대추를 보은군의 대표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21일 폐막하는 보은대추축제는 농·특산물 축제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보은대추는 '규합총서', '지봉유설' 등 조선시대 문헌에서도 대추 특산지로 보은을 들고 있다.

포도 주산지인 영동군에는 농업기술센터 시험연구과에 와인산업팀이 있다.

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와 박람회를 여는 제천시는 한방바이오과가 설치돼 있다.

특정 작목은 아니지만, 청주시에는 농식품유통과에 청원생명마케팅팀이, 음성군 농정과에는 로컬푸드팀이 설치돼 있다.

단양군에는 행정기구는 아니지만, 군이 단양아로니아영농조합법인에 위탁한 아로니아가공센터가, 괴산군에는 고추유통센터가, 증평군에는 인삼상설판매장이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농·특산물 전담부서 설치는 판로 개척 업무에 전문성이 있고 농가와의 소통 등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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