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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전문가 아니지만 행복교육지구사업 찬성합니다”증평서 마을 아이들과 역사공부 함께 하고 싶어
지난여름 증평지역 초등3학년 아이들과 마을견학

행복교육지구사업을 하는 사람들 ⓽

<증평행복교육지구사업에 참여하는 성지숙 씨 인터뷰>

성지숙 씨.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행복교육지구사업에는 마을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

학생, 교사는 물론 전업주부, 사회활동가, 심지어 호프집·커피숍 사장, 학원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행복교육지구사업에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구성원들의 대부분은 교육 전문가가 아니다. 정규직을 갖지 않은 사람도 많다.

이러한 점은 행복교육지구사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작용한다. 마을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교육으로 공동체를 이루고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머리를 맞댄다.

증평지역에도 마을교사,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행복교육지구사업 취지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건이 안 맞아 지금 당장은 적극적으로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행복교육지구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사업을 응원한다.

 

"행복교육지구사업에 한표입니다"

증평에서 10년 이상 전업주부로, 또 석갈비 식당 사장으로 아들과 딸 두 아이들을 키운 성지숙 씨(47).

그녀는 “마을공동체사업이요? 전 그런 건 잘 몰라요. 근데 마을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건 좋아요. 내가 자신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가르쳐 주는 게 마을공동체 사업이고 행복교육지구사업이라면 전 찬성입니다”라고 말한다

성지숙 씨는 현재 정규직 직업도, 마을공동체 교육을 받은 활동가도, 마을교사도 아니다.

하지만 행복교육지구사업에는 관심이 있다. 아들, 딸 두 아이를 키우며 마을에서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이 정말 좋고,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절감했기 때문.

“내가 아이들을 키울 때 이런 프로그램이나 제도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다 커서 고등학교에 다니니 아쉬워요. 행복교육지구사업이 잘돼서 마을에서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성지숙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 전까지 부산에서 방과 후 강사로 5년 정도 활동했었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일임에도 결혼 후에는 자연스럽게 전업주부의 길을 걸었다.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출산과 동시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접었어요.”

그렇게 10년 이상 육아에 올인 했고 그만큼 아이들 교육, 이웃과 함께 하는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이른바 ‘독박육아’의 어려움을 본인이 잘 알고 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중학교에 다닐 때쯤 비로소 ‘나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고등학교 다닐 적부터 역사를 좋아했던 것이 떠올랐고 역사 강사로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박선생 창의역사’라는 곳을 통해 역사 강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지숙 씨는 지난 여름방학 증평지역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증평지역 곳곳을 다니며 역사 유적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의 역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성지숙 씨는 지난 여름방학 때 증평문화원 소개로 행복교육지구사업을 진행했었다. 증평문화원이 증평괴산교육지원청 지원으로 진행한 ‘우리지역알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증평지역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과 증평 구석구석을 다녔다.

지역의 위인이 살았던 흔적을 찾고 유적지를 직접 다니며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역사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보통 역사에서 백제는 소외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우리 지역의 유적지를 다니다 보면 백제 문화가 얼마나 훌륭하고 아름다웠는지 알 수 있어요. 현대사회에서 백제니, 신라니, 고구려니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만 백제의 후손으로써 백제의 역사를 알고 공부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과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녀는 “유적지를 직접 아이들과 함께 연병호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지역을 다녔다”며 “직접 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역사를 이야기하고 가르쳐줄 수 있어서 더운 날씨지만 참 행복했고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비록 마을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동네 아이들에게 내가 잘 아는 분야를 가르쳐주어서 행복하다는 성지숙 씨. 그녀는 "비록 마을공동체를 잘 알고 리드하는 활동가는 아니지만 앞으로도 계속 마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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