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서 학부모 대상 ‘2022찾아가는 교육정책 설명회’ 열려
스펙몰아주기, 소논문활동, 거짓기입 등 학생부 기입문제 개선
고교학점제 추진, 고교체제 개편…교육의 다양성, 공정성 담보

지난 10일 대전에서는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윤여각) 전국학부모지원센터가 개최하는 ‘찾아가는 교육정책 설명회’가 있었다.

현재 중 3학생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 2022년부터는 일명 ‘금수저 전형’으로 많은 부작용을 낳았던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폐단이 일부 줄어들 전망이다.

즉 학종전형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서 △상 몰아주기 △교사추천제 △지나친 EBS연계 △소논문활동 △형식적인 동아리 활동 등이 폐지된다.

특히 수상경력은 현행대로 교내상만 기재하되 학교별 차이, 스펙 몰아주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기당 1개, 총 6개만 기재할 수 있다. 자율동아리 활동도 1학년 당 1개만 기재할 수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0일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윤여각) 전국학부모지원센터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찾아가는 교육정책 설명회’에서 발표됐다.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 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는 △2022학년도 대입개편 방안 △고교학점제 △학교생활기록부 신뢰도 제고 방안 △고교체제 개편 등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특히 교수학습평가과의 김한승 연구관이 발표한 ‘학교생활기록부 신뢰도 제고 방안’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컸다.

김 연구관은 “수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는 그동안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 유발, 거짓으로 항목을 기입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2022년부터는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만들기 방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우선 학생부 기재시 부모정보 및 특기사항을 적는 란이 없어진다. 또 진로희망사항 항목도 삭제하여 진로 희망 변경에 따른 부담감을 해소한다. 예를 들어 진로희망 직업이 1학년 때는 축구선수인 학생이 2학년 때 교사로 변경했을 경우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걱정을 안해도 된다.

또한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 총 6개로 대입전형자료에 제공할 수 있는 건수를 제한했고 자결증 및 인증 취득 사항도 현행대로 기재는 되지만 대입전형자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자율동아리 활동도 학년당 1개만 기재할 수 있고, 방과후 활동은 미 기재된다.

특히 고교생 수준에서 지나치게 어렵고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은 소논문은 모든 기재가 금지된다.

서술형 항목도 대폭 축소되는데 창의적 체험활동은 현행 3000자에서 1700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1000자에서 500자로 축소된다.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 고교체제 개편

학생부 신뢰도 제공방안 이외에도 이날 설명회에서는 2022년부터 바뀌는 대입제도와 고교학점제, 고교체제 개편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교육부는 앞으로 정시 수능위주 전형 비율을 30%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큰 목표다. 또한 수시의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는 대학 자율로 하되 과도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거나 재정지원을 연계하여 선발방법 취지에 맞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이과 구분을 폐지하고 국어, 수학, 직업탐구를 공통+선택형 구조로 개편하여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은 상대평가로, 영어·한국사는 절대평가로 현행 유지되며 과목 쏠림문제가 있는 제 2외국어와 한문은 절대평가 실시된다. 기존 70%였던 EBS연계율도 50%로 축소된다.

고교학점제와 고교체제 개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2025년에 본격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여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 운영제도를 말한다.

학생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이수학점을 기준으로 졸업요건을 설정한다. 학년구분없이 자유롭게 수강하고 수업과 연계한 과정중심 평가, 교사별 평가, 성취평가제 적용을 통해 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9월 10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22년부터 변화하는 대입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청책 방안’을 주제로 수도권 설명회를 시작한 이후 권역별로 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는 9월 13일, 부산은 9월 28일, 10일 대전에 이어 전주는 10월 19일, 광주는 10월 26일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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