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추혜성학교 정소연 학생

3년째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지적장애 학생이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학생은 어려운 가정형편에 도움이 되고 싶어 제 2의 장미란 선수를 꿈꾸고 있다고.

이야기의 주인공은 현재 충주혜성학교 고등학교 과정에 재학 중인 정소연 학생(18). 소연 양은 “제 2의 장미란이 돼서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소연 양 담임을 맡고 있는 박유리 교사는 “소연이보다 체격조건이 뛰어난 학생들이 많지만 소연이는 운동선수로서의 큰 자질인 집중력과 끈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정소연 양의 역도인연은 2010년 제천 청암초에 다닐 때 만난 육민 교사와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육민 선생은 키가 훤칠해 역도를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정소연 학생에게 치료를 목적으로 역도를 권장했다.

소연 양은 처음 10kg을 시작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했다. 점점 들어 올리는 역도의 무게는 늘어났다. 그리고 마침내 2013년에 열린 제42회 충북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후 소연 양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소연 양은 "예전에는 장애를 지닌 아빠와 오빠의 병을 무료로 고쳐주고 싶어 의사가 꿈이었지만 역도를 시작한 후에는 장애인 역도 국가대표 선수가 꿈이 되었다. 장미란 같은 유명한 선수가 돼서 어려운 가정형편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소연 양은 현재 할머니, 아빠, 오빠 네식구가 함께 살고 있지만 아빠도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할머니가 아빠를 대신해 경제활동을 해왔지만, 지금은 할머니마저 건강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소연 양은 “언젠가는 꼭 장애인 역도부문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소연 양은 올 10월에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다.

지난달 12일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간담회에 초청돼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장애를 딛고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정소연 학생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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