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제품을 유기농 수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음성군 감곡면 제과점 `미미쿠키'가 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경찰이 사기 등의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6년 5월 휴게음식점으로 업종 신고를 한 후 영업을 시작한 미미쿠키는 지난 7월 직거래 카페 `농라마트' 입점했다.  건강한 유기농 디저트를 판매하는 업체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주문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추석을 앞둔 지난 20일 한 네티즌이 이곳에서 판매하는 쿠키가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의 제품과 동일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미미쿠키 측은 “해당 쿠키는 코스트코에서 납품 받은 냉동 생지를 직접 오븐에 구운 제품”이라고 해명했지만 냉동 생지를 따로 구매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 되면서 오히려 네티즌의 논란은 더 커졌다.

업체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미미쿠키 대표는 최근 블로그에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했다"며 포장 바꿔치기를 시인하는 사과문을 올리고 영업중단을 알렸다. 미미쿠키는 27일 현재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를 통해 `폐점' 의사를 밝히고 기존의 게시물을 올렸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미미쿠키는 휴게음식점으로 신고된 상태로 문제가 됐던 온라인 판매는 허가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음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미미쿠키 대표 A씨를 내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비자를 속여 쿠키를 판매한게 사기 혐의에 해당하는지 인터넷상에서 소비자들에게 주문을 받고 판매한 행위가 통신판매업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장 둔갑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직거래 카페 회원들도 형사고소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