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본격적인 해빙기가 도래하면서 충북이 교육 분야 교류 활성화를 계획하는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평화통일교육 확대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충북 평화통일교육 자문단을 구성하는데 이어 내년 평화통일교재 개발 착수와 평화통일 교육과정 시간 확보, 체험프로그램 마련 등 평화통일 교육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남북교류 전담TF팀 설치에 이어 체육교류와 학술분야 교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경의선·동해선을 비롯한 주요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이 철도를 이용한 유라시아 평화드림통일열차 수학여행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2022년까지 교과를 활용한 평화통일교육과 남북 교류 현장체험학습 활성화, 북한 학교와의 자매결연, 자매결연 학교와 청소년 평화캠프 또는 문화, 예술, 체육 교류사업 추진, 교원 학술 사업 교류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라시아 평화드림통일열차의 경우 남북 철도 연결 전까지는 기존의 '사제동행 인문행성(인문으로 행복한 성장)' 프로그램과 연계해 중국과 러시아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학생들이 탐사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 평화교육 자원을 발굴해 남북문화사 연계 벨트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충주에 소재한 국립 한국교통대학교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교통대는 오는 10월 5일 경기도 의왕에 유라시아 교통연구소를 설립해 남북한 협력에 따른 유라시아 교통 협력방안 연구에 나선다.

  교통연구소는 남북 철도가 연결될 경우 유라시아대륙 철도 진출에 따른 각종 법규와 제도, 표준화,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과 개선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남·북·중·러·몽의 철도 네트워크 구축방안 연구와 평양철도대학과의 협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교통대 박준훈 총장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유라시아 철도 진출이 현실화를 앞두고 있어 관련 연구들을 유라시아 교통연구소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본다"며 "남북한 경제협력과 유라시아 간 공동발전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9일 남북정상회담 후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이 올해 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하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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