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 가해교사의 엄중한 처벌&철저한 조사요구
충북교육청, 7개부서 협력 하에 성폭력·성희롱 긴급대책반 마련

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는 20일 충북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쿨미투 지지 및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회장 박진희 이하 학부모연합회)는 20일 충북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스쿨미투 지지 및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부모연합회 박진희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학생들이 SNS를 통해 고발한 교사의 성희롱적 발언에 학부모들은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30여 년 전 우리 학부모들이 학생이었을 때 겪었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 학부모들은 더없이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과거 우리는 학교의 권위와 폐쇄성, 수직적 구조 속에 용기 내 고백하고 고발하지 못했다. 그래서 현재 우리 아이들의 미투 폭로에 학부모들은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생들의 용기와 미투 폭로를 적극 지지하며, 침묵의 고리 속에 수십 년간 자행되어 온 교내 성폭력을 뿌리 뽑을 때까지 그들의 용기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스쿨미투 사건은 사립학교 운영이 국공립학교에 비해 매우 폐쇄적이고 부조리하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이제 스쿨 미투를 계기로 학교 성폭력을 뿌리뽑고, 인권과 평등의 가치가 실현되는 교육과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연합회는 스쿨미투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무게감 있게 듣고, 피해자의 입장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연합회 10여명의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병우 교육육감의 입장표명과 법적·제도적 대책 마련 △해당학교의 철저한 진상조사 △학생들에게 사과 △충북교육청의 철저한 감사 △성폭력 가해교사의 단호하고 엄중한 처벌 △학교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실효성 있는 성평등, 성인지 교육 시행 △사립학교법 개정을 촉구했다.

박진희 회장은 “수십 년 전 우리가 당한 성희롱을 여전히 아이들이 당했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르고 어이가 없다”며 “이제라도 학교문화와 교사들의 인식이 개선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학교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긴급 대책반’을 구성하여 즉시 가동키로 했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긴급대책반은 7개 부서 업무담당자와 법률전문가로 구성됐다. 기존의 예방교육, 조사·대응, 치유·지원을 위해 구성한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에서 관련자와 사안의 종류에 맞추어 신속하게 대응하고 조치하기 위해 관련 기관의 협업조직으로 꾸려졌다.

특히 피해 학생의 지원을 위해 마음건강증진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필요시 교권보호지원센터의 협조도 구하기로 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의 미투 관련 사건이 교직사회에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지도와 연수를 철저히 할 것이며 성희롱․성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징계와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제도개선을 위해 다른 시도교육청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국·공립학교 교원에 대한 징계 기준을 사립학교 교원에도 적용되도록 ‘사립학교법’ 개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성비위 행위자에 대한 빠른 징계를 위해 사립학교 교원의 징계 의결기한을 국·공립교원의 징계와 동일하게 단축(60일→30일)하도록 하는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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