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9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HOSI 전망치가 전국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미입주 물량의 증가가 예상된다.

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좋음' 응답비중에서 '나쁨' 응답비중을 뺀 뒤 100을 더한 숫자로 산출, 100 초과면 긍정, 미만이면 부정을 나타낸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HOSI 전망치는 84.4로 전달대비 18.1p 상승했다.

서울(111.5)과 세종(116.0)은 각각 전달보다 24.8p, 48.0p의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세종 등 충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HOSI가 상승했다.

충북만 전달보다 13.5p 하락한 56.5를 나타냈다.

HOSI 전망치 50대는 충북이 유일하다.

특히 충북은 9월 중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물량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HOSI 전망치가 전국 최저치인 상황에서 미입주 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70개 단지 3만4천512가구다. 민간 3만1천812가구(92.2%), 공공 2천700가구(7.8%) 규모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5천353가구 △서울 3천910가구 △충북 3천853가구 △인천2610가구 △전남 1천521가구 △광주 1천430가구 △강원 1천181가구 △대구 1천116가구 등이다.

경기도의 입주예정물량이 44.4%를 차지한다. 서울은 11.3%, 충북은 11.1%로 뒤를 이었다.

HOSI 전망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충북은 원활한 입주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월 전국 입주율은 76.8%로 나타났다.

7개 권역별로는 △서울 91.4% △인천·경기원 83.7% △강원권 76.6% △대전·충청권 77.7% △광주·전라권 77.2% △대구·부산·경상권 72.9% △제주권 64.3%다.

충북의 경우 대전·충청권에 포함돼 서울·경기를 제외하곤 가장 입주율이 높지만, 대전·세종이 포함된 수치임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광역시는 78.6%, 도지역은 72.0%라는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도내 입주예정 3천853가구 가운데 최소 20% 이상은 미입주할 것으로 예상 할 수 있다.

최소 700가구 이상의 미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또 부동산114는 오는 10월 도내에서 2천312가구의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달 중에도 500가구 가까운 미입주 물량이 나올 경우 9~10월 두달 새 1천200가구의 미입주 물량이 쌓이게 된다.

여기에다 4천870가구(국토부 2018년 7월 말 기준)의 미분양 물량이 겹쳐 도내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충북을 비롯한 지방의 미입주·미분양 물량이 상당량 적채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지방의 넘치는 물량을 처리할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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