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이종배‧정우택‧박덕흠 강남3구 아파트 얼마나 올랐나 했더니
1년사이 실거래가 경 14억, 이 4억, 박 10억+α…변재일 5억원 안팎 올라

비단 장하성 실장만이 아니었다. 충북지역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8명중 서울지역에 아파트를 소유한 의원 5명의 아파트값 실거래가 최근 1~2년동안 웬만한 직장인 연봉 10~40 년치 수준만큼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왼쪽부터 변재일,정우택,이종배,경대수,박덕흠 국회의원)

 

“피자는 집값 오른 장하성 실장이 쏘셔라.” 지난 12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내표가 청와대 장하성 실장에게 피자를 쏘라고 비꼬았다.

장하성 실장이 소유한 서울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데 대한 비아냥이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마디 더 덧붙였다. 김 대표는 “강남 아파트로 웬만한 직장인 연봉의 10배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비단 장하성 실장만이 아니었다. 충북지역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8명중 서울지역에 아파트를 소유한 의원 5명의 아파트값 실거래가 최근 1~2년동안 웬만한 직장인 연봉 10~40 년치 수준만큼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올해 공개된 공직자재산공개현황에 따르면 충북지역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8명중 5명의 국회의원이 본인과 부인명의로 서울지역에 아파트를 보유했다.

우선 강남3구(강암구,서초구,송파구)에 아파트를 소유한 의원은 경대수(진천‧음성‧증평/한국당))의원, 이종배(충주/한국당) 의원, 정우택(청주 상당/한국당), 박덕흠(영동‧옥천‧보은‧괴산/한국당)등 4명으로 나타났다.

경 의원은 강남구 압구정도 구 현대아파트(117.91㎡), 이종배 의원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73.26㎡), 정우택 의원은 서초구 서초등 아크로비스타(225.55㎡)를 본인 혹은 부인과 공동명의로 소유했다.

마찬가지로 박덕흠 의원은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웨스트윙(203.12㎡)를 본인과 부인명의로 소유했다. 또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178.12㎡)를 부인과 차남명의로 보유했다.

변재일(청주청원/민주당)은 여의도 소재 아파트를 보유했다.

변 의원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150.71㎡) 한 채를 보유했다.

반면 도종환(청주 흥덕/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민주당)의원은 서울지역의 아파트를 소유하지 않았고 지난 6.13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삼(제천단양/민주당)의원은 공개된 자료가 없었다.

비단 장하성 실장만이 아니었다. 충북지역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8명중 서울지역에 아파트를 소유한 의원 5명의 아파트값 실거래가 최근 1~2년동안 웬만한 직장인 연봉 10~40 년치 수준만큼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나 올랐나 봤더니...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이들 의원이 보유한 아파트값 상승액은 보통의 노동자 연봉의 수십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각각의 의원들이 소유한 아파트 실거래가는 어느정도 변동이 있었을까?

 

경대수 의원이 보유한 구현대아파트 117.91㎡형의 경우 공개시스템에 가장 최근에 등록된 거래가액은 지난 1월 35억원에 거래됐다.

117.91㎡ 면적의 아파트는 여러 단지중 현대 5차 아파트에만 존재하는데 5층까지만 있는 저상 아파트다.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자료를 살펴보니 층수에 따른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상황.

이 아파트의 경우 2016년 1월 20억과 2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2017년 2월에는 23억8000원만원과 24억5000만원에 거래되더니 같은 해 12월 말에는 31억원에서 34억원 사이에 거래가 이뤄졌다. 그리고 마지막 거래인 올해 1월 34억원에 거래됐다. 2016년 1월 기준으로 자그마치 14억원이 거래가가 뛴 것이다.

 

이종배 의원이 소유한 아파트가 실거래가도 크게 뛰었다. 이종배 의원이 신고한 개포동 주공아파트 73.26㎡ 형과 일치하는 것은 개포주공 7단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2월 12층 소재 아파트가 9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2017년 1월에는 11억2000만원으로 2억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그러더니 2017년 12월에는 15층 14억원, 3층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8월에는 6층 소재 아파트가 1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8개월만에 실거래가는 약4억이 넘게 올랐다.

이종배 의원은 이 아파트를 2017년 12월 31일 기준으로 7억1400만원 재산가액으로 신고했다.

정우택 의원이 소유한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220.55㎡의 경우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정보가 없었다. 같은 아파트에 있는 34층 소재 238.62㎡의 아파가 2017년 6월 33억원에 거래됐고, 28층 소재 205.07㎡ 아파트가 21억원에 거래됐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층고에 따라 다를수 있겠지만 30억원 안팎에 현재 거래가가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 의원은 해당 아파트에 대해 2017년 12월 31일 기준으로 13억8000여만원의 재산가액으로 공직자재산공개를 한 상태다.

5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박덕흠 의원의 경우 아파트가액 상승분이 최하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박 의원 부인과 차남이 공동으로 소유한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178.12㎡ 형의 경우 2016년 2월 1층 소재 아파트가 1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5월에는 18층 소재 아파트가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더니 2017년 1월 1층 소재아파트가 2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만에 같은 층 아파트가 10억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또 같은 기간에 13층 아파튼 31억원에 거래됐다. 그리고 지난 8월 4층 소재 아파트가 33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비판한 청와대 장하성 실장이 보유했다고 비판한 아파트로 지난 8월 2일 발표된 부동산종합대책이후에만 4억5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부인과 공동명의로 소유한 삼성동 소재 아이파크삼성웨스트윙 203.12㎡의 경우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거래된 정보가 없었다.

이보다 적은 면적인 195.388㎡의 19층 아파트가 지난 6월 50억원에 거래됐다. 6층 소재 아파트는 지난 해 7월 40억원에 거래됐다.

박 의원은 공직자재산공개를 하면서 이 아파트가 전년대비 3억2000만원 오른 34억원 가량으로 신고한바 있다.

 

 

강남 아니어도 큰 재미 본 변재일 의원

 

변재일 의원이 소유한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150.71㎡의 아파트도 실거래가가 크게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1월 3층 아파트가 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 2월에는 5층 아파트가 12억원에 거래됐다. 그러더니 2017년 2월 5층소재 아파트 13억4400만원, 8월 4층소재 아파트 14억7500만원으로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서 실거래가는 가파르게 뛰었다. 올해 1월 7층 소재 아파트가 15억9500만원에 거래되더니 8월달에는 8층소재 아파트가 19억원에 거래됐다. 2년 사이에 10억원 정도 실거래가가 오른 것이다.

변 의원은 이에 대해 2017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공직자재산신고 당시 8억40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서울엔 아파트소유, 지역구엔 전세살이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한 이들 의원들은 막상 자신의 지역구에선 어떻게 살까?

공직자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변재일 의원의 경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아파트를 전세로 임차해 거주하고 있다.

경대수 의원의 경우 지역구인 음성음 금왕읍에 59.34㎡ 면적의 아파트를 전세로 임차했다.

이종배 의원도 지역구인 충주시에 부인명의로 아파트를 전세로 임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