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농공원서 ‘청주 반고흐 미디어아트展’ 열려
10월1일~12월30일 오감으로 작품 감상할 수 있어
반고흐 생애를 시기별로 나눠 170여 점 작품 전시

평생 인간적인 공감과 여인들의 사랑을 갈구했던 화가. 그래서 그만큼 외로움에 몸부림쳤던 화가. 내면의 혼동과 방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해와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았던 불운의 예술가. 10여 년 동안 무려 15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화가. 800억 원이 넘는 작품(가셰 의사의 초상)을 그린 세기의 천재 화가. 하지만 37년의 짧은 생을 살다 스스로 삶을 마감한 불운의 예술가.

인상파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3.30.~1890.7.29)’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에는 예술가로써 겪었던 수많은 고뇌와 방황의 흔적이 있다. 강렬한 선과 색, 독특한 붓 터치로 당시 종교관, 사회질서를 거부했던 고흐만의 세계관을 볼 수 있다.

 

5개 구역으로 나눠 작품 선보여…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다

‘청주 반고흐 미디어아트展’이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청주 대농공원 다목적문화관에서 열린다.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했지만 사후에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IT(information technology)와 접목된 형태로 청주에서 볼 수 있게 된 것.

(사)유스투게더와 (주)충북인뉴스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고흐의 명작 170여 점이 가상현실(VR)과 동작인식 기술 등 IT기술을 통해 미디어아트로 재구성됐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기존의 작가중심, 관람중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또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 화려한 색감과 움직임이 감동을 전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주인공이 돼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만지고, 보고,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 5개의 구역으로 나눠 반 고흐의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Zone 1은 ‘방황의 시간’이다. 이곳은 ‘고흐의 작업실’, ‘밀레와 고흐’, ‘농민화가의 꿈’이라는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방황의 끝에서 겨우 화가의 길로 들어선 고흐. 그리고 동생 테오와의 편지 속에 나타나는 고민과 방황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밀레를 존경하는 예술가 고흐의 모습도 볼 수 있다.

Zone 2는 ‘어둠을 넘어 빛과 생을 만나다’이다. ‘파리의 색을 물들다’, ‘인상주의’, ‘우끼요에’, ‘자화상’, ‘감자먹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감자 먹는 사람들’은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손을 통해 나타내려 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위대한 탄생’을 테마로 잡은 Zone 3은 ‘VR 아트존’, ‘아를의 꿈’, ‘고흐와 사람들’, ‘노란 집’, ‘고흐의 방(포토존)로 이루어져 있다.

인생 후반기, 가장 훌륭한 작품이 쏟아진 시절을 표현한 곳으로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주변 인물들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당시 고독과 치열함 속에 예술적 영혼을 불태웠던 반 고흐의 인생과 마주할 수 있다.

살아 움직이는 생생함은 Zone 4 ‘리틀 반고흐’에서 만날 수 있다. ‘라이브스케치’ 외에도 ‘별이 빛나는 밤AR’, ‘밤의 카페테라스(포토존)'도 큰 볼거리다. 이곳에서는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고흐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고흐와 만나고 디지털 붓으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고흐의 공간 포토존’ Zone 5는 영화미술팀에 의해 재현된 공간으로 고흐의 명작을 리얼하고 생생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고흐의 대표작품을 오감으로 느끼고 감상할 수 있다.

 

쉽고 재밌게, 하지만 깊이있게…

주최측에 따르면 ‘청주 반고흐 미디어아트展’ 전시장 내부에서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마치 그림으로 둘러싼 마법세계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다.

특히 모든 벽면은 거대한 스크린이자 화폭이 돼 고흐의 그림이 물 흐르듯 움직이고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대형 스크린, 기둥, 바닥 등에 노출되는 반 고흐의 작품들을 보며 관람객들은 작품과의 일체감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미디어 포토월, 페인트월, 영화관람실 등 반 고흐에 대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체험존이 있어 학생은 물론 가족단위 관객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유스투게어 한 관계자는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반고흐의 작품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반고흐 미디어아트展’은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판매도 가능하다.

성인 1만 5000원(청주시민은 1만 2000원), 청소년은 1만원, 어린이는 8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경로우대와 학생단체는 각각 7000원,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단체는 5000원이다.

10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전시기간동안 휴무일은 없으며 전시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토·일요일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문의 010-5550-2233, 043-254-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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