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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놀이는 행복교육의 지름길”놀이로 변화된 아이들 볼 때 가장 보람 느껴
행복교육지구사업 통해 ‘다울학교’ 운영 시작

행복교육지구사업을 하는 사람들 ⓼

<제천 ‘다함께 어울리는 놀이학교’ 심민경 대표 인터뷰>

‘다함께 어울리는 놀이학교(다울학교)’ 심민경 대표

‘놀이’로 행복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제천에서 놀이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다함께 어울리는 놀이학교(다울학교)’ 대표 심민경(46) 씨다.

한 달에 두 번 3시간씩,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아이들과 공원에서 만나 손뼉 치기를 하고 사방치기, 실놀이 등을 한다. 물론 신명나게 노는 아이도 있고,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도 있다.

‘뭐 그리 대단한 놀이도 아닌데… 행복교육을 한다고 할 수 있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녀에게 놀이는 단연코 ‘행복교육의 지름길’이다.

 

“아이들은 왜 공부를 못할까?”

24살부터 보습학원을 운영했던 심민경 씨는 10여 년 전 인근 초등학교 교사로부터 학업 부진아이들을 위해 지도해주길 바란다는 부탁을 받았다. 어려운 것은 아니고 그저 연산을 꾸준히 해 아이들이 학업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녀의 임무였다고. 보습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니 그 정도쯤은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니 더 이상 실력이 향상되지 않고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다. 아이들도, 심민경 씨도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학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었다.

“너무 고민이 됐었어요. 도대체 왜 그럴까?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학업에 흥미를 잃지 않고 관심을 가질까?”

 

놀이의 매력에 빠져들다

10여년 전 심민경 씨가 처음 놀이를 접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아이 학교에서 하는 특강을 통해 알게 됐는데 지금에야 ‘놀이의 놀라운 효과’가 많이 알려지고 대중화됐지만 그 당시에는 그야말로 놀라움 자체였다고.

매사에 흥미가 없었던 아이가 적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없었던 아이가 자기주장을 펴기 시작했으며 왕따를 당했던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렸다. 심지어 공부를 하기 싫어했던 아이가 공부를 해야겠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에는 바로 놀이가 있었다.

‘아이들 실력이 왜 향상되지 않을까?’, ‘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까?’, ‘왜 산만한 걸까?’

이런 의문이 조금씩 해결되기 시작했다.

“어쩌면 충분히 놀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닐까?”

심민경 씨는 “놀이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니 정말 신기했어요. 그 이후로 놀이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놀이하는 사람들’과 이상호 대표를 통해 놀이를 알게 된 이후 놀이는 점점 그녀에게 국어, 영어, 수학, 코딩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어떻게 하면 잘 놀 수 있을까?”

제천교육지원청의 행복교육지구사업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놀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심민경 씨에게 ‘꿀팁’이 됐다.

사실 놀이가 좋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무료봉사로 모임과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행복교육지구사업을 통해 ‘다함께 어울리는 놀이학교’에서는 놀이 강사를 꾸준히 양성하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어떻게 하면 잘 놀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심민경 씨는 “놀이를 통해 변화된 아이들을 보는 것이 너무 기쁘고 보람있지만 놀이가 하찮고 심지어 필요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를 볼 땐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또한 흙을 만지고 밟을 수 있는 공터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여건이 조금만 개선된다면 더욱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심민경 씨는 활짝 웃었다.

최현주 기자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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